[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미국과 일본 간 새로운 무역협정을 위한 첫 교섭이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려, 첫날 협상을 마쳤다.
양측 대표단은 협정에서 관세의 철폐·감소를 목표로 한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했다. 일본 정부는 자유무역협정(FTA)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서비스 분야에서의 협의는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지통신, NHK 등에 따르면 이날 협상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약 3시간에 걸친 협상에선 향후 협상범위에 관련한 포괄적인 내용이 다뤄졌다.
모테기 경제재생상은 협상 후 기자회견에서 "어떤 의미에서는 예상대로였다"며 "꽤나 실질적인 것까지 포함해 논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개별 내용은 16일에 다룬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 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환율조항에 대해서는 "재무당국 간에 논의되어야 한다"며 교섭 대상으로 삼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농업시장 자유화를 우선시 해야한다는 주장이 미국 내에서 나오는데 대해선 "기본적으로 패키지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해, 공산품 관세도 함께 검토할 방침을 밝혔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해 9월 정상회담에서 물품 무역과 함께 조기에 결론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 분야에 대해 양국 간 협정교섭을 시작하겠다고 합의했다. 일본은 물품무역을 중심으로 교섭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농산품 시장 개방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개방한 수준을 최대선으로 한다.
미국 측은 지난해 말 일본과의 교섭 목적에 대해 △자동차 비관세장벽에 대한 대응 △환율 등 22개 조항을 열거했었다. 통신은 "(USTR이) 미국 자동차업계에 어필할 목적으로 수입차 수량제한이라는 강경조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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