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행량 감소에도 크게 늘어
A3등급 채권 전년比 36.7% 급증 ‘눈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전자단기사채(STB, Short-Term Bond)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외화발행 전자단기사채는 같은기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단기사채 분기별 발행현황 [자료=한국예탁결제원] |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전자단기사채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총 246조8000억원으로 298조원을 기록한 작년 1분기 대비 17.2%(51조2000억원) 감소했다. 직전 분기(258조4000억원)과 비교해도 4.5%(11조6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종류별로은 일반 전자단기사채가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한 203조4000억원에 그친 반면 유동화 전자단기사채는 23% 증가한 4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외화로 발행된 전자단기사채 발행량은 3억달러로 작년 1분기(1억4000만달러)보다 114.5% 급증했다.
만기별로는 3개월물 이내 발행량이 245조9000억원으로 총 발행금액의 99.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7일 이내 초단기물은 전체의 60%가 넘는 157조7000억원이 발행됐고, 8일~3개월 이내 만기물은 8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등급별로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A1등급의 발행량이 220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90%에 육박했다. 반면 전체 발행량 감소에도 A3등급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행회사별로는 증권회사가 137조3000억원로 가장 많았고 유동화회사(SPC) 43조4000억원, 카드·캐피탈 및 기타 금융업 38조3000억원, 일반회사 및 공기업 등이 27조8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전자단기사채는 기업어음 및 콜시장을 대체하고 전자적 방식으로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해 단기금융시장과 자본시장 발전 및 전자증권 도입 기반을 마련할 목적으로 2013년 도입된 제도다.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1억원 이상 발행 등 일정요건을 갖춰 발행하며 전자등록기관을 통해 발행·유통·권리행사 등을 전자적으로 처리한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