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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부동산 시장 점령 '차이나 머니'가 알려주는 투자 전략과 유의사항

기사입력 : 2019년04월15일 16:22

최종수정 : 2019년04월15일 16:22

'차이나 머니', 호찌민 찍고 하노이로 이동중
매매차익과 함께 임대 수익률 겨냥 자본 많아
베트남 부동산의 5대 주요 리스크 점검 중요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베트남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는 중국 자본은 이미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큰손' 역할을 하며 현지 부동산 투자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 매체 취안상중궈(券商中國)가 밀착 취재한 '차이나 머니'의 베트남 부동산 투자 현황을 통해,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현황 및 투자 전략을 알아보고 점검해야 할 중요 리스크도 점검해본다. 

◆ 큰손 차이나 머니가 베트남 부동산 투자 트렌드 주도 

베트남 투자 외국 자본 중 절반이 '차이나 머니'
역세권·학원가 등 중국식 투자 개념 베트남에 도입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 외국인의 투자가 허용된 것은 2015년 7월 1일부터다. 외국인은 여권과 베트남 비자만 있으면 원칙적으로 베트남에서 아파트·별장·빌딩 등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다.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외국인에게 개방된 초기에는 한국과 싱가포르 자본의 투자가 많았지만, 현재는 중국 자본의 비중이 가장 높다.중국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집중된 지역은 베트남에서 경제와 정치가 발달한 호찌민과 하노이 지역이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CBRE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CBRE를 통해 베트남 부동산에 투자한 고객 가운데 77%가 외국인 투자자였다. 전체 외국인 투자자 가운데 중국 국적자의 비율은 47%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국인 투자자들의 베트남 투자 방식은 매우 '대담'하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하노이 중심가의 고급 아파트 분양 당시 외국인 판매 물량으로 할당된 30채 가운데 10채를 중국인 투자자 한 명이 한 번에 계약하는 사례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중국인 자본이 많아지면서 중국식 투자 개념이 베트남 시장에도 도입되기 시작했다.학군 우수 지역, 역세권, 매매가 대비 임대료 비중 등 기존의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서 중시되지 않았던 개념이 베트남에도 중요한 투자 척도로 여겨지고 있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일례로 베트남 현지인들은 지하철을 부동산 호재로 여기지 않는다고 한다. 오토바이 이용이 익숙한데다, 지하철 부근이 복잡하고 소음이 심하다고 여기기 때문. 그러나, 중국인 등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하철과의 거리를 부동산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포인트로 받아들이고 있다. 베트남 최초로 시범 운행을 앞두고 있는 하노이 지하철 노선 인근 부동산에 중국 자본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베트남 정부도 오토바이로 인한 대기오염과 교통체증 줄이기 위해 지하철 등 공공 교통 인프라를 확충할 방침이다. 공사 진척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는 있지만 호찌민시에도 지하철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하노이 일부 주요 간선 도로에는 이미 오토바이 진입이 금지됐다. 이러한 교통 시스템 변화가 향후 베트남 현지의 주거 방식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중국인 투자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아파트 임대 고객 대부분이 외국인이라는 점도 지하철 접근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다. 베트남에서 임대 사업을 하는 한 중국인 투자자는 고객 대부분이 한국 기업에서 파견된 한국인이라고 밝혔다. 

◆ 중국 자본, 베트남 부동산 매매 차익보다 임대 수익 노려 

베트남 아파트 임대 수익률 6~8%
중국인 집주인 늘어, 주요 고객은 한국인 등 외국인 

베트남 부동산에 구입 중국인 대다수의 투자 목적은 매매 차익보다는 아닌 임대 사업이다.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임대 수익률이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세빌스(Savills)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호찌민시 고급주택의 투자 수익률은 10%에 달했다. 이중 자본 수익률이 6%, 임대 수익이 4%를 차지했다. 하노이시의 투자 수익률은 8%로 자본 수익률이 3.5%, 임대 수익이 4.5%를 차지했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 업계가 추산한 베트남 임대 수익률은 이보다 높다. 중국 자본이 베트남에 설립한 부동산 서비스 기업 마이홈(Myhome)은 베트남 주요 대도시 평균 임대 수익률을 6~8%로 보고 있다.

마이홈에 의하면, 하노이 인기 지역의 매매가 80만 위안(약 1억 3500만원)의 방 두 칸짜리 아파트의 경우 매월 임대료가 3700~4400위안(약 63만~74만원)에 형성돼있다. 6~7월 비수기의 경우 한 달 정도 공실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수요가 많아 임차인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다. 특히 한국인 고객이 많아 한국어가 가능한 한국인 전담 직원을 배치했다고 마이홈은 밝혔다.

사무실 임대 수익률은 더욱 높다. 10~15%를 기대할 수 있다. 임대료가 매우 높아 투자 매력이 높지만, 매물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마이홈을 설명했다.

◆ 중국 자본, 호찌민에서 하노이로 투자 이동 

호찌민 부동산 시장 성숙기 진입, 가격 높고 우량 물건 확보 어려워져
하노이 아파트 상승세, 중국 자본 이동 빨라져

중국 자본이 바라보는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중심은 호찌민에서 하노이로 이동 중이다.

베트남의 경제 도시, 중국으로 치면 상하이로 평가받는 호찌민은 지난 2년 동안 외국 자금이 대거 진입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2018년 하반기부터 많은 아파트들이 추첨 방식을 도입할 정도로 투자 열기가 뜨겁다. 인기 지역의 고급 물건은 구하기가 쉽지 않은 않다.

중국 매체가 인터뷰한 베트남 부동산 중계업소 중국 담당자에 따르면, 호찌민 중심지 제1군의 고급 아파트는 1제곱미터(m2)당 분양가가 9000~1,3000달러에 달한다. 국제학교가 있는 지역도 부동산 가격이 높에 형성됐다.

베트남의 2대 도시이자 수도인 하노이 부동산 가격은 호찌민보다는 저렴하지만 최근 가파르게 상승중이다. 하노이 전체 주택 평균 매매가는 평당 1300달러 수준이고, 싱가포르 개발기업이 최근 분양한 하노이 시 중심의 아파트는 1제곱미터에 5000달러에 달한다.

마이홈 대표 우장(吳疆)은 "하노이와 호찌민을 비교 연구할 결과, 경제 성장 수준과 부동산 시장 측면에서 하노이가 호찌민보다 2년 정도 뒤처져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대규모 글로벌 자금이 하노이로 진입하면서, 호찌민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 베트남 부동산 투자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5대 리스크 

부동산 개발사 신뢰도·아파트 보유증 발급 여부·물건의 적법성·환율 및 정책 변동·유동화 등 고려해야 

그러나 여타 시장과 마찬가지로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리스크가 존재한다. 현지에서 중국인 투자자를 상대하는 부동산 전문가는 5가지 측면에서 베트남 부동산 리스크를 꼼꼼히 챙길 것을 제안했다.

첫째, 아파트의 품질이다. 믿을 만한 유명 개발사 물건을 골라야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마이홈의 우장 대표는 "개발회사 마다 아파트 건설 품질과 경영 실력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투자를 할 땐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 물건을 선택해야, 중도 부도나 부동산 등기증을 못 받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건설 붐이 일면서 부동산 매매 관련 분쟁도 늘어나고 있다.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품질 미달 물건도 많아지고,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은 개발사가 복잡한 차입 과정을 거쳐 건물을 짓다가 부도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 기관의 감독 관리 능력이 충분하지 않아 피해를 입어도 구제를 받기 힘든 경우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둘째, 부동산 보유증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현재 베트남 부동산 중계업소 관계자는 "최근 2~3년 호찌민에서 집을 구매한 외국인 가운데 부동산 보유증을 받은 사람이 거의 없다"라고 밝혔다.

베트남 현지인의 경우 부동산 구매 후 반년 정도면 '빨강 표지 증명서'로 불리는 부동산 보유 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 인지 최근 호찌민시에서 부동산 보유증명서를 발급받은 외국인 투자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하노이의 경우 외국인에 대한 부동산 보유증명서 발급이 호찌민보다 원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부동산 중개업에 종사하는 중국인 우샤룽(吳曉蓉)은 "하노이에서는 외국인도 부동산 보유 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물건이 가능한 것은 아닌 만큼 투자전에 이 부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보유 증명서를 발급 받지 못하면, 재산권이 개발회사 혹은 다른 사람에게 있는 만큼 몰래 은행 담보로 활용되거나, 다중 계약의 위험이 있다.

한편 장기임대 계약 형식의 위법 물건도 주의해야 한다. 베트남 부동산은 신규 분양 물량의 30%만 외국인에게 판매가 가능하다. 최근 외국인 판매 물량이 부족해지자 내국인 매매 전용 물건을 장기임대 방식으로 편법 거래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중국 증권사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투자 관련 분쟁이 발생하면, 법적으로 처리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 소송 비용도 비교적 높은 편인 만큼 적법한 투자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셋째, 법률 및 정책 변동의 리스크도 주의해야 한다. 중국 증권사 관계자는 베트남 부동산 시장도 정부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베트남 정부의 정책 기조를 잘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9년 부동산 폭락 사태가 가장 대표적 사례다. 2005년부터 베트남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며 시장에 거품이 형성되자 2009년 1월 정부가 투기 억제 정책을 발표했다. 그후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2013년까지 조정기를 거치며 가격이 30%가량 하락했다.

최근 대규모 외국 자본이 유입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베트남 정부가 또다시 투기 억제 정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넷째, 환율 리스크도 간과할 수 없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 자본시장도 불완전 개방 시장으로, 관리변동환율 제도를 취하고 있다. 환율로 인한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선 베트남 경제 상황을 예의 주시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베트남 부동산의 유동화도 고려해야 할 투자 포인트다. 베트남에선 기존주택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 현지 부동산 시장 조사에 나선 중국 매체는 기존주택 거래 중개업소를 찾기가 힘들 정도였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는 보유한 아파트를 다시 팔고자 할 때 매입자를 찾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베트남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르지만, 현지인들이 주택을 거래할 만큼 소득이 높지 않은 것이 기존주택 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베트남에서 근무하는 중국 대기업의 고위 임원 상당수는 현지 부동산 매입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시 아파트를 급하게 처분하기 힘든 데다, 절차도 매우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밖에 외국인의 베트남 부동산 매매는 소유권 부여가 아닌 50년 단위의 사용권(재산권)을 받는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1회에 한해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 100년간 보유할 수 있다.

또한, 베트남 부동산 구매시에는 부동산 매매가의 2%에 해당하는 장기수선 충담금이 부과된다. 10%의 부가가치세도 지불해야 하는데, 이는 통상 매매가격에 포함이 돼있다.

부동산 보유 기간에 별도의 부동산세는 없지만, 임대를 할 경우 임대료의 1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보유한 부동산을 팔 경우에도 2%의 거래세를 내야 한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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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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