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가치, 작품성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 개발·보급
5월 9일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합창단(단장 강기성)은 오는 5월 9일 세종M씨어터에서 대표 프로그램 '명작시리즈' 올해 첫 무대를 선보인다.
서울시합창단의 '명작시리즈'는 예술적 가치, 작품성에 비해 국내연주가 흔하지 않은 작품을 개발·보급하고, 익히 알려진 명곡들을 서울시합창단만의 강점을 살려 한층 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합창단 '명작시리즈' [사진=세종문화회관] |
올해 첫 명작시리즈의 주인공은 모차르트다.'c단조 미사'는 일생의 반려를 위한 미완의 대작으로 모차르트에게 결혼서약의 의미가 담겼다. 영화 '아마데우스' 중 모차르트의 결혼 장면에서 이 작품의 도입부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모차르트가 비엔나 정착 초기인 1782~1783년 사이에 작곡한 작품으로, 소프라노 독창 부분은 기교가 화려하다.
이전 작품들과 달리 관현악과 합창의 대규모 편성이 특징이다. 주로 의뢰받아 곡을 썼던 것과 달리 모차르트의 순수한 창작 의지로 작곡됐다는 사실에 의미가 있다. 아내를 향한 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개인적 목적이 뚜렷하다. 결콘스탄체 베버와 결혼이라는 목표가 달성됐기 때문에 작품의 마지막 '아뉴스 데이'(Agnus Dei, 천주의 어린양)가 빠진 채 미완성곡으로 남았다.
강기성 단장의 지휘로 소프라노Ⅰ 강혜정, 소프라노Ⅱ 조지영, 테너 조태진, 베이스 홍성진이 서울시합창단과 호흡한다.
'대관식 미사'는 모차르트 미사곡 중 가장 널리 알려졌다. 1779년 4월 부활절 미사를 위해 작곡됐고, 잘츠부르크 대성당에서 초연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정설로 굳혀지고 있다. 종전의 미사곡에 비해 악기편성이 대규모로 확대됐고 전체적인 악상이 상당한 활기차고 장대한 느낌을 준다.
'대관식 미사'에는 'c단조 미사'의 기존 라인업에서 소프라노 조지영이 빠지고 알토 김지은이 대신 합류한다.
서울시합창단 '명작시리즈' 후속 무대는 로시니 '작은 장엄미사', 바흐 '크리스마스 오라토리토오'로, 각각 11월과 12월에 만날 수 있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