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파키스탄 중서부 쿠에타 과일시장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다쳤다고 CNN과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자살폭탄 테러는 소수민족인 하자라족 시아파 무슬림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에서 발생했다. 사망자 중 최소 7명은 하자라족이었으며 범인은 수니파 무슬림 용병으로 밝혀졌다.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라슈카르-에-잔그비(Lashkar-e-Jhangvi)는 이번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했다.
LeJ의 대변인은 CNN에 “우리는 쿠에타 공격의 배후에 있다”면서 “우리는 하자라 공동체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쿠에타는 파키스탄 서남부 발루치스탄주(州)의 주도로 종종 테러조직의 타깃이 된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트윗을 통해 “무고한 사람들을 겨냥한 쿠에타의 하자르간지 시장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즉각 조사와 경계 강화를 지시했다.
지난 2017년 12월 쿠에타에서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했으며 몇 개월 후 다시 경찰과 군대를 겨냥한 폭발물 공격이 일어나 6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지난해 7월에는 쿠에타 남쪽 마스퉁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149명이 사망하고 18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슬람국가(IS)는 파키스탄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낸 당시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었다고 설명했다.
12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파키스탄 쿠에타의 한 과일시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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