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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먹구름]② '경영권 방어'에 힘 낭비해야 하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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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투기세력 등으로 인해 경영권 흔들리는 경우 속출
정부 상법 개정 추진, 통과되면 기업 경영원 크게 위협받을 수도

[편집자] 한국 경제가 깜깜한 터널을 지나고 있다.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내수 침체와 함께 그나마 버텨주던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게다가 글로벌 자국주의 확대, 민생 뒷전 정치권, 기업 옥죄는 정부, 총수 일가의 일탈 등 악재만 누적되고 있다. 뉴스핌은 [한국경제 먹구름] 기획을 통해 우리 경제의 악재들과 대응방안 등을 진단해 본다.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이제 경영인들이 투자, 고용, 연구개발 등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아닌 경영권 방어와 안정 등 비생산적인 사안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최근 만난 한 기업 고위 임원의 말이다. 그는 "재계에는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과거에는 수성의 의미가 기업의 성장과 존속을 의미하는 거였는데, 지금은 경영권을 투기자본에 넘기지 않기 위한 방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29일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주주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수진 기자]

'행동주의 펀드'라 불리는 투기자본의 압박과 함께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강화 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최우선 과제는 성장이 아닌 경영권 방어가 됐다.

이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드러났다. 대한항공의 고(故) 조양호 회장이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 경영권을 박탈당했다. 국민연금과 KGCI 등의 반대로 인한 것이다. 최근 별세한 고 조 회장은 이런 충격 등이 겹치면서 평소 앓던 질환이 악화된 것이 사인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행동주의 투기세력으로 유명한 엘리엇의 공격을 받았다. 

◆다중대표소송·집중투표제 등 담은 상법 개정안에 재계 걱정

재계에서는 앞으로를 더 걱정하고 있다. 정부가 대주주 경영권을 더욱 위협할 수 있는 상법 개정안 통과를 밀어부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최근 상법 개정안에 대해 동의한다는 입장과 함께 사안별로 나눠 이견이 그나마 적은 다중대표소송제와 전자투표제 의무화부터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감사위원 분리 선출과 집중투표제는 반발이 많기 때문에 일단 보류하겠다는 것이다.

다중대표소송제는 모회사의 주주가 출자기준 50% 이상 자회사의 임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제도다. 집중투표제는 2인 이상 이사 선출 시 지분 3% 이상 주주들이 일부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는 제도다. 통상적으로 '1주1표'이지만, 집중투표제로 3명의 이사를 선임할 경우 1주로 3표를 행사할 수 있다. 감사위원 분리선출은 주총에서 감사위원이 되는 이사를 선출 시 의결권을 3%로 제한, 다른 사내·외 이사들과 별도로 선임하는 제도다. 대주주와 국민연금 등도 의결권이 3%로 제한된다.

재계에서는 모든 사안들이 다국적 투기세력에게 힘을 실어주는 내용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감사위원 분리선출은 연합전선 구축이 용이한 투기세력을 위한 제도라고 지적하고 있다. 집중투표제 역시 몰아주기 투표 등으로 투기세력의 이사회 입성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다중대표소송제는 법인격 독립에 위배됨과 동시에 투기세력이 지주사 주식 획득만으로 많은 계열사 경영에 소송으로 개입할 여지를 남긴다. 전자투표 역시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강화와 맞물리면서 경영인들의 우려는 더 커진다. 기업 경영이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포장은 됐지만 정권의 입맛대로 움직이는 국민연금과 단기 수익 확보에 혈안이 돼 있는 투기세력에 의해 흔들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

이미 현 정권 들어 주 52시간 근로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영 환경이 크게 악화됐다. 그나마 경사정위 등에서 내놓은 보완책마저 정쟁에 여념이 없는 정치권에 의해 토론조차 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인들을 만나며 고용과 투자를 당부할 때는 모든 규제를 없애줄 것처럼 이야기한다"며 "하지만 돌아서서는 원래 있던 규제도 모자라 어떻게 하면 대주주들을 몰아낼 수 있을까 궁리만 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칼럼에서 "경제성장은 산업의 성장이 있어야 가능하고 이는 기업의 성장을 통해 이루어진다"며 "어떤 산업이 고도화된다는 것은 해당 산업에서 선도적인 대기업이 등장하면서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간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가 문제이므로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지향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은 성장의 역사를 거슬러 퇴보하자는 말과 같다"며 "'생산적이며 진보적인' 기업정책의 방향은 기업이 성장해 규모가 커질수록 더 많은 규제의 부담을 지우는 현재의 규제체제와는 정반대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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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공모 시작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봄꽃이 피어오르는 3월, 올해 4회째를 맞은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총상금 1200만원을 내걸고 16일부터 4월 24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자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대상 500만원,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최우수) 300만원, 우수상·루키상 각 200만원으로 상금을 구성했다. 특히 이 무대는 청년 음악인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기회다. 나이·성별·국적 제한 없이 국내에서 음악 활동이 가능한 싱어송라이터라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인디씬을 떠돌며 자신만의 음악을 다듬어온 청년 뮤지션들의 첫 도약대가 될 수 있다. 상금에 그치지 않고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 라이브클립 제작 기회를,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 기회까지 제공해 실질적인 커리어 발판을 마련해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씨앗이 싹을 틔우는 봄처럼, 히든스테이지는 무명의 청년 뮤지션들이 세상에 처음 이름을 알리는 무대이기도 하다. 지난 3년간 수많은 음악인의 등용문이 돼온 이 무대는 장르·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음악'으로 승부하는 싱어송라이터를 찾는다. 미발표 창작곡 음원(MP3)과 실연 영상, 가사지, 프로필 사진을 사무국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1차 온라인 심사를 통해 5월 중순 20~30팀의 본선 진출자를 선발하며, 6~8월 서울 여의도 뉴스핌 스튜디오에서 매주 유튜브로 경연 영상을 공개한다. 최종 결선은 9월 공개 무대에서 펼쳐진다. 자세한 참가 방법은 히든스테이지 공식 홈페이지(https://hiddenstag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3-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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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피해자 3명 추가 확인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약물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이 3명에게 추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해자 3명이 추가로 확인돼 특수상해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20세 김소영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경찰은 피해자 3명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냈다. 감정 결과 1명은 동일한 향정신성의약품이 검출됐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미검출, 1명은 회신대기 상태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1명의 의식을 잃게 하거나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수사 초기 김소영 신상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해 살인 고의성을 입증할 증거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피의자가 당시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었고 구속 수사기간이 10일 밖에 안돼 중대범죄수사공개법 관련 요건을 갖췄다고 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법률상 요건에 대해 적극 판단하면서 관련 사례집을 작성해 일선에 배포하고 현장 직원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상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김소영 얼굴과 성명,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가람)는 지난 10일 김소영을 살인 및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소영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달 9일 오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 krawjp@newspim.com 2026-03-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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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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