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강원산불·한미정상회담 언급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신임 장관 5명을 포함한 내각과 국무회의를 갖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한미정상회담, 강원도 산불 대책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은 온 국민과 함께 벅찬 가슴으로 기념하며, 국무위원 여러분과 함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주독립과 새로운 나라를 향한 민족으로 오늘날 임시정부를 있게 한 임시정부 독립에 헌신한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위대한 이상이 대한민국 국호에 담겨있다”며 “해방 이후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는 임시정부 국호와 국기, 연호와 함께 국민주권과 민주공화국 원리를 제대로 이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또한 “경제발전과 민주화에 모두 성공한 나라 대한민국 이것이 세계가 우리를 보는 시선”이라며 “우리 스스로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다만) 일부에서 우리 역사를 역사 그대로 보지 않고 국민이 이룩한 성취를 깎아내리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우리가 이룬 역사적 성과 바탕으로 긍정적 사고 가질 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오는 1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해 가고 있다”면서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 등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강원지역 산불에 대해 “국가재난 사태에까지 이른 강원도 산불이 조기에 진화돼서 다행”이라며 “안타깝게도 산불 사망자가 있었고 유가족들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 받고 계신 피해지역 주민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임시 주거시설에 머무는 동안 불편을 최소화하고 하루라도 빨리 정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신임장관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왼쪽부터 문성혁 해수부,노영민 비서실장, 김연철 통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 문 대통령,정의용안보실장, 진영 해양수산, 박양우 문체부 장관.[사진=청와대]. 2019.4.8 |
문 대통령은 “이번 산불 조기 진화는 모두 함께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중앙대책본부부터 산림청, 소방청, 경찰, 지자체까지 모두 하나 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 다했고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원을 비롯해 지역주민들이 불길을 막고 이웃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힘을 보탰다 거듭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큰 일을 겪을 때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 국민들은 정말 대단하다”며 “국민 수준에 따라가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과 관련, “처우개선 뿐 아니라 인력 장비 개선의 지역별 격차 해소, 재난에 효과적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만약 전력공급설비가 산불 원인 되고 있다면 방법을 따져 다양한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산불진화에 꼭 필요한 장비 확충도 꼭 필요하며, 특히 야간 강풍 조건에서도 현장 즉시 투입될 수 있는 헬기 확보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뒤로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진영 행정안전부·김연철 통일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신임 장관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인사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가운데 임명된 김연철·박영선 장관에 대해서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