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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아트스페이스 광교 개관전 '최정화, 잡화'…일상이 예술로

기사입력 : 2019년04월05일 16:21

최종수정 : 2019년04월05일 16:30

수원컨벤션센터 내 일상 속 열린 미술관 '아트스페이스 광교' 개관
설치미술가 '최정화, 잡화' 오는 8월 25일까지 개최
시민참여 공공미술 프로젝트 설치작품 '빛의 묵시록' 발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수원시미술관사업소는 광교 수원컨벤션센터 내 ‘아트스페이스 광교’를 개관한다. 첫 전시로 ‘최정화, 잡화’를 지난달 29일 개막해 오는 8월 25일까지 이어간다.

김찬동 수원시미술관사업소 소장은 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정화, 잡화’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남부권을 대상으로 글로벌한 기준에 맞춰 전시를 꾸려가야하는 입장이다. 수원뿐 아니라 한국 전체 미술계를 끌고갈 수 있는 새로운 임무도 부여받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수원=뉴스핌] 이현경 기자= 최정화 작가 2019.04.05 89hklee@newspim.com

그는 “수원은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로 특례시로 격상되면서 새로운 유입과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저희에게 주어진 수원컨벤션센터 공간에서는 관람객에게 예술이 생활과 밀접한 차원임을 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전시 방향에 대해서는 "미래지행적인 아이템을 갖고 갈 것이다. 이번 개관 전시가 향후 전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개막 전시는 ‘최정화, 잡화’다. 전시 주제를 ‘잡화’로 정한 이유에 대해 조혜영 전시 팀장은 “전형적인 미술관과는 다른 컨벤션센터의 특징을 담았다. 앞에 생태숲이 있고 다양한 복한센터가 들어온다. 앞으로도 이곳에서 많은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잡화는 온갖 것들로 구성돼 있다. 생활 속 소품이 예술의 경지로 승화되는 상황을 보여준다. 관람자들이 개인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희망적, 긍정적인 요소로 시각을 전환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수원=뉴스핌] 이현경 기자= '달팽이와 청개구리' 앞에서 최정화 작가 2019.04.05 89hklee@newspim.com

최정화 작가는 작고 하찮아 보이는 일상의 소품을 통해 작은 것들이 품은 본래적 존재와 무한한 확장을 시각화한다. 이날 전시장에서 만난 최정화 작가는 “미술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예술은 만드는 게 아니라 되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정화 작가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18:최정화-꽃, 숲’의 일환으로 자신의 설치작품 ‘민들레’를 선보인 바 있다. 이는 2017년부터 작가가 서울, 부산, 대구 시민들이 기증한 생활용품을 수집해 약 7000개의 식기로 만든 높이 9m에 이르는 설치미술이다. 이번 전시에도 이와 같이 수워 시민들이 기증한 300개의 조명과 스탠드로 만든 '빛의 묵시록'을 선보인다.

[수원=뉴스핌] 이현경 기자= 전시장 내 자신의 과거 작품과 콜렉션이 소개된 곳에서 설명하는 최정화 작가 2019.04.05 89hklee@newspim.com

이번 전시는 아트스페이스 광교 내부 전시와 수원컨벤션센터 및 야외 전시로 구성된다. 삶의 건강한 풍요와 생생한 생명을 부여하는 ‘과일나무’, 2019년 황금돼지 해에 모두의 건강과 부를 기원하는 ‘LOVE ME’가 관객을 맞는다.

또 광교 호숫가 생태습지 앞에 설치된 ‘달팽이와 청개구리’는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이 슬로우라이프로 전환됨을 달팽이로, 풀숲의 작은 생명이면서 수원 토종 개구리를 상징하는 청개구리로 묘사한 작품이다. 달팽이 등에는 꽃이 한가득 올려져있는데, 기존의 최정화 작가의 화려한 색을 뽐내는 꽃들과 달리 흰색이라 눈길을 끈다.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해학적인 의미를 담은 ‘달팽이와 청개구리’는 전시 기간 이후에도 수원컨벤션센터 야외에 영구 설치된다.

[수원=뉴스핌] 이현경 기자= 2019년 황금돼지 해에 모두의 건강과 부를 기원하는 ‘LOVE ME’ 작품 앞에서 최정화 작가 2019.04.05 89hklee@newspim.com

아파트로 상징되는 도시적 삶에 대한 위트있는 비판적 시각을 볼 수 있는 ‘새집’ ‘갑갑함에 대하여’도 눈여겨볼 만하다. 삶에 대한 위트있는 비판적 시각을 담은 ‘숨 쉬는 꽃’과 ‘무의 열반’이 전시 이동 공간에 설치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광교 내부 전시는 ‘빛의 묵시룩’ ‘타타타’ ‘오뚜기 알케미’ ‘눈의 부시게 하찮은’ ‘빔, 움, 빛’ ‘싹’ ‘미세먼지, 기념비’를 포함한 최정화의 신작을 볼 수 있다. ‘타타타’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한 ‘꽃’의 진화 버전으로 뫼비우스 띠 형상을 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3개의 ‘타타타’ 시리즈가 전시돼 있다.

이날 ‘미세먼지, 기념비’도 소개했다. 최 작가는 “좋은 것만 기억하는 게 아니라 나쁜 것, 버려진 것, 농담, 속임수, 헛소리, 뻥까지 다 기록돼야 한다. 그래서 특별히 만든 기념비는 핵폭탄 같기도 하다”면서 “이 형상으로 이번에 미세먼지를 기념하면서 관람객에게 질문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라고 말했다.

신작 ‘무이무이(無二無異)’는 두개로 나눌 수도 없고 같지도 않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에 대한 작가의 이색적 생각이 담겨있다. 최 작가는 “‘무이무이’는 둘도 아니고 다르지도 않다는 의미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면 이렇게 토해낸다. 오바이트도 조화로우면 아름다울 수 있다. 이 작품은 앞과 뒤가 구분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달마와 비너스가 함께하는 조각상도 보여줬다. 최 작가는 “이러한 작품은 앞으로의 제 작업 방향을 보여준다. 원래 달마와 비너스도 같이 놀았다. 모든 신들은 같이 논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시와 함께 연계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예술가가 돼 비너스 상을 그리는 프로그램 ‘미술실기대회’와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뚜껑으로 창작하는 ‘코스모스+만다라’가 관람객을 기다린다. 또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청소년 진로 탐색 프로그램, 작가와의 만남도 전시 기간동안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수원미술전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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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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