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OP5 창업도시 서울 추진계획’ 발표
7대 프로젝트에 4년간 총 1조9500억원 투입
기술인재 1만 명 양성, 기술창업공간 2배 확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경제 살리기의 핵심전략이자 지속가능한 일자리의 대안으로 ‘신기술 창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TOP 5 창업도시 도약을 목표로 4년간 1조9500억원을 투자한다. 인재육성을 비롯한 모든 전략적 집중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다.
서울시는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글로벌 TOP 5 창업도시 서울 추진계획’ 7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4일 ‘글로벌 TOP 5 창업도시 서울 추진계획’ 7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세부계획을 설명하는 조인동 경제정책실장. [사진=정광연 기자] |
조인동 경제정책실장은 “2022년까지 1조9500억원을 투입, 현재 7개인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벤처기업)을 15개까지 확대하고 총 사업체 매출액 대비 3%(2017년 기준)에 그치고 있는 벤처기업 비중을 7%까지 높인다는 목표”라며 “‘제2벤처 붐 확산전략’을 국정과제로 삼은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서울시가 신기술 창업의 패스트트랙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7대 프로젝트는 △기술인재 1만명 육성 ‘글로벌 인재 파이프라인’ △기술창업공간 1000개 확충 ‘테크 스페이스 1000’ △창업기업 3000개 성장단계별 자금지원 ‘전략성장 투자’ △민간 주도 및 공공 지원 ‘성장촉진 플랫폼’ △아이디어의 신속한 제품화 ‘제품화 180’ △혁신기술제품의 실증 및 판로개척 ‘테스트베드 도시 서울’ △유망 창업기업 160개 해외진출 ‘글로벌 마켓’ 등이다.
우선 기술인재 1만명 육성을 위해 홍릉(바이오), 마포(핀테크, 블록체인), 개포‧양재(AI, 빅데이터 등) 등 6대 신산업거점을 중심으로 4차산업혁명 기술 특화인재 6400명(연 1600명)을 양성한다.
또한 11월 개포디지털혁신파크 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혁신학교’를 설립하고 문제해결 중심의 소프트웨어 융합형 인재 2000명(연 500명)을 배출한다.
창업공간 역시 양재, 홍릉 등 신산업 거점을 중심으로 1000개 이상의 혁신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을 새롭게 만든다. 입주기업은 현재 총 1043개에서 2200여개로 2배, 면적은 20만㎡에서 48만㎡으로 2.4배 확대한다. 마포 서울창업허브는 입주공간을 구하기 어려운 신생기술 스타트업의 초기육성 전진기지가 된다.
창업 마중물과 제품화 단계에 초기투자를 강화해 데스밸리를 극복하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산업진흥원 재원 190억원과 을 활용해 2022년까지 초기기업(시드) 400개에 투자하고 6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 600개에 기업 추가 지원한다. 초기 단계를 벗어난 ‘시리즈A’ 단계 투자는 1조2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 2022년까지 2000개 기업에 제공한다.
또한 공공이 주도해온 창업보육 영역을 기업과 벤처투자자 등 전문성을 갖춘 민간에 열어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창업 플랫폼’을 가동한다. 올해 하반기 ‘서울창업허브’ 운영을 글로벌 투자자와 액셀러레이터에 개방하고 내년부터 양재, 홍릉 등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혁신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180일(6개월) 내에 시제품 완성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종합지원하는 ‘제품화 180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2023년까지 혁신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실증기회를 제공해 기술개발, 사업화,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글로벌 진출 차원에서는, 서울에서 창업한 우수한 혁신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시작단계부터 전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박원순 시장은 “창업은 경제 살리기를 위한 선택이 아닌 서울의 경제지도를 바꾸기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전 세계 인재들이 만든 혁신 생태계인 실리콘밸리처럼 서울을 아시아 지역의 창업을 꿈꾸는 청년기업가들에게 꿈과 선망의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