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핌] 조준성 기자 = 목포가 슬로시티에 한발 더 다가섰다.
목포시는 지난 1월 국제슬로시티연맹 국내평가단의 실사에 이어 1~2일 국제평가단의 현장실사가 진행됐다고 2일 밝혔다.
평가단이 목포의 자연환경과 문화적 역량, 전통의 보존, 주민 참여도 등에서 호평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슬로시티 가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목포시가 추진하는 국제슬로시티는 속도의 빠름과 느림에 대한 단순한 접근이라기보다는 지역화·차별화·고급화 브랜드화로 도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데 있다.
국제평가단 현장실사 [사진=목포시] |
슬로시티는 1999년 이탈리아에서 느린마을 만들기 운동으로 시작되어 지역주민중심, 전통 보존, 생태주의 등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세계적으로 30개국 252개 도시, 국내는 15개 지자체가 지정되어 있다.
목포시는 일제강점기 근대역사문화유산이 잘 보존된 원도심 지역,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주민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외달도· 달리도 등 인근 섬을 슬로시티 핵심 거점지역으로 목포시 전체를 슬로시티로 지정받기 위해 지난 해 10월 5일 국제슬로시티연맹에 신규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지난 1월 29~ 30일 국내평가단의 현지 실사를 받은데 이어, 1~2일 까지 이틀 동안 국제평가단의 현지 실사를 받았다.
평가단은 목포 근대역사관 등이 위치한 원도심 일대 근대역사문화유산의 가치가 높고, 유달산 · 외달도 · 달리도 등 자연경관이 매우 훌륭할 뿐만 아니라, 슬로우 푸드 및 주민공동체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어 기존 슬로시티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고 호평했다.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되면 세계적 브랜드인 슬로시티 로고마크를 마케팅과 홍보 활동에 사용할 수 있어 도시 브랜드 가치가 향상되고 관광객 증가 효과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김종식 시장은 “이제 막 첫 단추를 꿰어 나가는 단계인 만큼 다른 슬로시티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효과 등을 면밀히 비교 분석하고 목포만의 차별화된 전략과 세부 실천계획을 수립해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슬로시티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시 국제 슬로시티 가입은 오는 6월 중순 이탈리아 국제슬로시티 총회에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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