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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LA 生生리포트] 류현진의 개막전 관람 외전(外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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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 정말 환상적인 경기였다.

 지난 달 28일(현지 시간) LA 다저스 스타디움, 류현진의 개막전 얘기다. 거침없이 구석구석 찌르는 투구에 상대편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선수들의 방망이는 헛돌기 일쑤였다. 류 선수는 6회까지 이날 8개의 삼진 아웃을 잡아내는 등 열 셋 타자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기염을 토했다. 마운드를 힘차게 내딛는 하체와 공을 뿌리는 빠른 팔 동작 하나하나. 투구 폼에서 자신감을 읽을 수 있었다. 여기에 동료 선수들의 8개의 홈런 쇼는 장내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개막전에서 8개 홈런이 터진 것은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이라고 하니 난생 처음 미국 메이저리그를 직접 관전한 필자로선 여러모로 운이 좋았다. 경기 내용은 이미 실시간으로 한국에 중계가 되고 많은 스포츠기자들의 전문적 분석이 뒤따른 만큼 일반 관중 시각에서 경기장 안팎의 현장 분위기를 여러 사진과 함께 소개해 본다.

 
◆ ‘빅게임’ 예매가 필수…정규 시즌보다 3~7배 비싸

개막전은 LA 다저스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 우승팀이어서 홈경기로 치러졌다. 경기가 열리는 LA 다저스 스타디움을 가기 위해선 우선 관람 티켓이 필요하다. 당연한 얘기지만 개막전을 비롯해 포스트시즌과 월드시리즈 같은 ‘빅게임’은 현장 판매가 없기 때문에 예매가 필수다. 관람 티켓은 우리나라 프로야구를 총괄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같은 조직인 MLB(메이저리그베이스볼)의 홈페이지나 앱에서 인터넷 예매를 할 수 있지만 이 역시 빅게임은 이미 매진되고 없다. 일반적인 티켓 구매 방법은 스텁허브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다. 빅게임은 정규 시즌의 티켓보다 훨씬 비싸다. 물론 좌석마다 가격도 크게 달라진다. 다저스 구장은 크게 4개 층으로 이뤄진 내야석과 지정석이 아닌 외야석으로 구분된다. 정규 시즌의 경우 가장 싼 티켓이 4층 꼭대기 층 6달러부터 시작한다. 투수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로열석은 1500달러다. 그런데 빅게임일 경우 이 가격이 3~7배로 뛴다. 류 현진 선수를 가급적 가까이 보고 싶었지만 감당할 수 있는 가격 선인 2층 끝에 위치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선 스타디움 전체를 바라볼 수 있다.

LA다저스가 류현진 선수의 호투와 동료 선수들의 8개 홈런에 힘입어 개막전에서 12대 5로 승리했다. [사진=LA 다저스]
류현진 선수는 1회 부터 공격적이면서 제구력이 돋보이는 투구 모습을 보였다. [사진=김정태 특파원]

◆ 레츠 고 다저스!… 개막전 축제 분위기 ‘물씬’

류 현진 선수가 속한 LA 다저스는 로스 엔젤리스(LA)를 연고로 한 팀이다. LA에는 다저스 외에도 로스 엔젤리스 엔젤스(LAA) 팀도 있다. 정확히는 LA와 바로 인접한 오렌지 카운티의 중심도시 에너하임이 연고지다. 메이저리그(MLB)는 내셔널 리그와 아메리칸 리그로 나뉜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에 속한 팀이다. 아메리칸 리그와 다른 점은 투수가 타석에 들어선다. 몇 회(이닝)를 책임져야 하는 선발투수의 경우 타자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류 현진 선수가 타석에 들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코리안 몬스터’이란 별명 외에도 ‘베이브 류’란 별명도 있다. 희생 번트 뿐만 아니라 곧 잘 안타도 만들어 미국의 전설적인 MLB 타자인 베이브 루스의 이름을 따서 동료 선수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다저스는 박 찬호 선수가 처음으로 MLB에 진출한 팀이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친숙하고 이날 역시 류 현진 선수는 희생번트로 동료들의 진루를 돕기도 했다.

개막전 선발투수인 류현진 선수가 소개되고 있는 모습. [사진=김정태 특파원]


팬들도 LAA보다 훨씬 많다. 이 곳 남가주는 다저스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다는 것을 기차를 타면서 확인 할 수 있었다. 아침 출근 시간이 지난 9시였지만 종착지인 LA 유니온 역을 향하는 오렌지 카운티 노선에는 거치는 역마다 다저스 유니폼과 모자를 쓴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저스를 응원하기 위해 삼삼오오 모인 젊은 남녀들과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띠었다. 특히 젊은 친구들은 기차 안에서도 다저스의 응원 구호인 ‘레츠 고 다저스’를 연달아 부르며 개막전의 들뜬 분위기를 한껏 드러냈다. 1시간여 걸려 LA 유니온 역에 도착해서 다저스 스타디움까지 가는 무료 셔틀 버스로 갈아탔다. 미 서부 최대 도시의 구장답게 규모는 엄청났다. 총 수용인원이 5만6000여명이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야구장인 부산 사직야구장(2만8500명)과 잠실야구장(2만7500명)의 2배 규모다. 경기장 밖 둘레가 모두 지상 주차장 구역이어서 전체 면적은 잠실 종합운동장 규모보다 더 커 보였다.

류현진 선수는 개막전에서 8개의 삼진 아웃을 포함해 열셋 타자를 범타처리 하는 등 호투를 펼쳤다. [사진=김정태 특파원]
개막전이 열린 LA다저스 구장에는 5만3000여명의 관중이 몰렸다. 사진은 경기장 밖 주차장 모습. [사진=김정태 특파원]


◆ 응원 에너지는 우리가 최고…MLB는 즐기는 축제 문화


개막전 식전 행사는 생각보다 화려하지는 않았다. 스카이 다이버들이 경기장에 안착하는 정도가 큰 이벤트 정도였다. 시구 행사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2차세계대전 참전 용사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행사가 특별해 보였다. 경기장 안 본부석 앞에 선 90대 고령의 참전용사에 대한 소개가 진행되자 모든 관중이 일어서 모자를 벗고 경의를 표하는 모습은 외국인이어도 뭉클한 느낌을 받았다. 경기에 앞서 선수들의 소개는 원정팀부터 하는데 애리조나 선발 투수인 잭 그레인키에게 관중석의 야유가 쏟아졌다. 다저스에서 에이스인 커쇼 선수와 함께 몸 담았던 원투펀치였던 그는 5년 전 같은 서부지구 라이벌인 현재 팀으로 고액의 연봉을 받고 떠난 지금까지 팬들의 원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다저스 구장 외야석에 바가 설치돼 있어 관중들은 이 곳에서 먹고 마시면서 경기를 즐긴다. [사진=김정태 특파원]


이날 개막전에는 5만3000여 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평일 낮 경기여서 그런지 만석을 채우지 못한 관중 수였다. 하지만 관중석은 다저스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흰색 유니폼의 물결이었다. 통상 원정팀의 덕 아웃 쪽 관중석에는 원정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날은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전혀 보기 어려울 정도로 홈팀 응원 관중들로 가득 찼다.

다저스 구장은 다저 독이라는 핫도그가 명물이다. [사진=김정태 특파원]

응원 문화는 우리와는 다소 다르다. 경기에 집중하면서 선수별 구단별 응원가를 떼창으로 부르며 흥을 돋는 우리와 달리 메이저리그 응원은 본인들이 즐기는 분위기로 이어진다. 미국 관중들은 먹기 위해 경기장을 왔나 할 정도다. '다저 독'이라는 핫도그가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왜 명물일까 싶다. 경기에 집중하기보다는 함께 온 사람들과 맥주와 음식을 먹으며 수다를 떠는 사람도 많았다. 반가운 것은 하이트진로가 다저스 구장의 주류 공식 스폰서여서 맥주와 소주를 판매하고 있었다. 단체 응원은 전광판에서 알려주는 사인이나 키보드 반주에 맞춰 응원 구호를 연호하는 게 주된 응원이다. 선수별 응원가는 따로 없고, 짧은 몇 초간 선수별 시그니처 음악만 나올 뿐이다. 다만 7회말 다저스 공격 전 장내 정리하는 시간에 응원가이자 승리 노래로 ‘아이 러브 LA’라는 곡이 흐르자 관중의 떼창이 시작됐다. 5만여 관중이 부르니 노래를 잘 알지 못해도 감동이었다.

관중석 벽 한켠에 LA다저스에서 활약해왔던 코리안 메이저리거 사진이 붙어있다. 위 류현진부터 박찬호, 서재응, 최희섭의 모습. [사진=김정태 특파원]

◆ 류 현진 대중적 인기 아쉬워…구장 안팎 사건사고 그들의 ‘민낯’

뜨거운 환호와 응원 속에서도 못내 아쉬운 점이 있었다. 류 현진 선수의 대중적 인기가 생각했던 것만큼 높지 않았다는 점이다. 미국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게 일반적이다. 개막전임에도 유니폼 등에 새겨진 ‘Ryu’ 이름을 이날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개 에이스인 커쇼와 젊은 선수인 코디 밸링저,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 등의 유니폼이 주로 눈에 띠었다. 아마도 오랫동안 부상 공백 때문에 미국인 관중들에게 그의 활약이 크게 각인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이날 류 현진 선수의 완벽한 투구에 많은 관중들로부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관중석 벽 한 켠에 다저스를 빛낸 코리안 메이저리거 선수들의 광고 사진을 본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류 현진 선수가 부상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기 때문에 다저스 팬들 사이에 그의 이름과 백넘버가 새겨진 유니폼을 많이 보길 기대해 본다.

프로 스포츠 문화가 가장 오래된 미국이지만 관람 문화가 모두 성숙한 것은 아니다.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다저스 구장인 만큼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다양한 인종이 섞여있다 보니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나곤 한다. 개막전 다음날 경기가 끝난 뒤 같은 팬끼리 사소한 시비가 붙은 폭행 사고로 인해 한명이 뇌출혈로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 관중석에서도 시비가 붙은 모습이 스마트폰으로 찍힌 모습이 뉴스로 보도됐다. 여기에 내야 관중석에 그물 펜스를 최소한으로 쳐 놓은 탓에 파울볼로 인해 다치는 사고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지난해에는 다저스 구장에서 70대 할머니가 파울볼 때문에 사망한 사건이 일어나 소송전으로 치닫고 있다. 관중의 안전보다는 상업적 돈벌이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경기가 끝난 뒤 다저스 구장 밖 모습.[사진=김정태 특파원]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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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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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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