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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LA 生生리포트] 류현진의 개막전 관람 외전(外傳)

기사입력 : 2019년04월02일 11:03

최종수정 : 2019년04월02일 11:03

[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 정말 환상적인 경기였다.

 지난 달 28일(현지 시간) LA 다저스 스타디움, 류현진의 개막전 얘기다. 거침없이 구석구석 찌르는 투구에 상대편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선수들의 방망이는 헛돌기 일쑤였다. 류 선수는 6회까지 이날 8개의 삼진 아웃을 잡아내는 등 열 셋 타자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기염을 토했다. 마운드를 힘차게 내딛는 하체와 공을 뿌리는 빠른 팔 동작 하나하나. 투구 폼에서 자신감을 읽을 수 있었다. 여기에 동료 선수들의 8개의 홈런 쇼는 장내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개막전에서 8개 홈런이 터진 것은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이라고 하니 난생 처음 미국 메이저리그를 직접 관전한 필자로선 여러모로 운이 좋았다. 경기 내용은 이미 실시간으로 한국에 중계가 되고 많은 스포츠기자들의 전문적 분석이 뒤따른 만큼 일반 관중 시각에서 경기장 안팎의 현장 분위기를 여러 사진과 함께 소개해 본다.

 
◆ ‘빅게임’ 예매가 필수…정규 시즌보다 3~7배 비싸

개막전은 LA 다저스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 우승팀이어서 홈경기로 치러졌다. 경기가 열리는 LA 다저스 스타디움을 가기 위해선 우선 관람 티켓이 필요하다. 당연한 얘기지만 개막전을 비롯해 포스트시즌과 월드시리즈 같은 ‘빅게임’은 현장 판매가 없기 때문에 예매가 필수다. 관람 티켓은 우리나라 프로야구를 총괄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같은 조직인 MLB(메이저리그베이스볼)의 홈페이지나 앱에서 인터넷 예매를 할 수 있지만 이 역시 빅게임은 이미 매진되고 없다. 일반적인 티켓 구매 방법은 스텁허브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다. 빅게임은 정규 시즌의 티켓보다 훨씬 비싸다. 물론 좌석마다 가격도 크게 달라진다. 다저스 구장은 크게 4개 층으로 이뤄진 내야석과 지정석이 아닌 외야석으로 구분된다. 정규 시즌의 경우 가장 싼 티켓이 4층 꼭대기 층 6달러부터 시작한다. 투수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로열석은 1500달러다. 그런데 빅게임일 경우 이 가격이 3~7배로 뛴다. 류 현진 선수를 가급적 가까이 보고 싶었지만 감당할 수 있는 가격 선인 2층 끝에 위치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선 스타디움 전체를 바라볼 수 있다.

LA다저스가 류현진 선수의 호투와 동료 선수들의 8개 홈런에 힘입어 개막전에서 12대 5로 승리했다. [사진=LA 다저스]
류현진 선수는 1회 부터 공격적이면서 제구력이 돋보이는 투구 모습을 보였다. [사진=김정태 특파원]

◆ 레츠 고 다저스!… 개막전 축제 분위기 ‘물씬’

류 현진 선수가 속한 LA 다저스는 로스 엔젤리스(LA)를 연고로 한 팀이다. LA에는 다저스 외에도 로스 엔젤리스 엔젤스(LAA) 팀도 있다. 정확히는 LA와 바로 인접한 오렌지 카운티의 중심도시 에너하임이 연고지다. 메이저리그(MLB)는 내셔널 리그와 아메리칸 리그로 나뉜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에 속한 팀이다. 아메리칸 리그와 다른 점은 투수가 타석에 들어선다. 몇 회(이닝)를 책임져야 하는 선발투수의 경우 타자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류 현진 선수가 타석에 들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코리안 몬스터’이란 별명 외에도 ‘베이브 류’란 별명도 있다. 희생 번트 뿐만 아니라 곧 잘 안타도 만들어 미국의 전설적인 MLB 타자인 베이브 루스의 이름을 따서 동료 선수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다저스는 박 찬호 선수가 처음으로 MLB에 진출한 팀이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친숙하고 이날 역시 류 현진 선수는 희생번트로 동료들의 진루를 돕기도 했다.

개막전 선발투수인 류현진 선수가 소개되고 있는 모습. [사진=김정태 특파원]


팬들도 LAA보다 훨씬 많다. 이 곳 남가주는 다저스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다는 것을 기차를 타면서 확인 할 수 있었다. 아침 출근 시간이 지난 9시였지만 종착지인 LA 유니온 역을 향하는 오렌지 카운티 노선에는 거치는 역마다 다저스 유니폼과 모자를 쓴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저스를 응원하기 위해 삼삼오오 모인 젊은 남녀들과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띠었다. 특히 젊은 친구들은 기차 안에서도 다저스의 응원 구호인 ‘레츠 고 다저스’를 연달아 부르며 개막전의 들뜬 분위기를 한껏 드러냈다. 1시간여 걸려 LA 유니온 역에 도착해서 다저스 스타디움까지 가는 무료 셔틀 버스로 갈아탔다. 미 서부 최대 도시의 구장답게 규모는 엄청났다. 총 수용인원이 5만6000여명이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야구장인 부산 사직야구장(2만8500명)과 잠실야구장(2만7500명)의 2배 규모다. 경기장 밖 둘레가 모두 지상 주차장 구역이어서 전체 면적은 잠실 종합운동장 규모보다 더 커 보였다.

류현진 선수는 개막전에서 8개의 삼진 아웃을 포함해 열셋 타자를 범타처리 하는 등 호투를 펼쳤다. [사진=김정태 특파원]
개막전이 열린 LA다저스 구장에는 5만3000여명의 관중이 몰렸다. 사진은 경기장 밖 주차장 모습. [사진=김정태 특파원]


◆ 응원 에너지는 우리가 최고…MLB는 즐기는 축제 문화


개막전 식전 행사는 생각보다 화려하지는 않았다. 스카이 다이버들이 경기장에 안착하는 정도가 큰 이벤트 정도였다. 시구 행사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2차세계대전 참전 용사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행사가 특별해 보였다. 경기장 안 본부석 앞에 선 90대 고령의 참전용사에 대한 소개가 진행되자 모든 관중이 일어서 모자를 벗고 경의를 표하는 모습은 외국인이어도 뭉클한 느낌을 받았다. 경기에 앞서 선수들의 소개는 원정팀부터 하는데 애리조나 선발 투수인 잭 그레인키에게 관중석의 야유가 쏟아졌다. 다저스에서 에이스인 커쇼 선수와 함께 몸 담았던 원투펀치였던 그는 5년 전 같은 서부지구 라이벌인 현재 팀으로 고액의 연봉을 받고 떠난 지금까지 팬들의 원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다저스 구장 외야석에 바가 설치돼 있어 관중들은 이 곳에서 먹고 마시면서 경기를 즐긴다. [사진=김정태 특파원]


이날 개막전에는 5만3000여 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평일 낮 경기여서 그런지 만석을 채우지 못한 관중 수였다. 하지만 관중석은 다저스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흰색 유니폼의 물결이었다. 통상 원정팀의 덕 아웃 쪽 관중석에는 원정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날은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전혀 보기 어려울 정도로 홈팀 응원 관중들로 가득 찼다.

다저스 구장은 다저 독이라는 핫도그가 명물이다. [사진=김정태 특파원]

응원 문화는 우리와는 다소 다르다. 경기에 집중하면서 선수별 구단별 응원가를 떼창으로 부르며 흥을 돋는 우리와 달리 메이저리그 응원은 본인들이 즐기는 분위기로 이어진다. 미국 관중들은 먹기 위해 경기장을 왔나 할 정도다. '다저 독'이라는 핫도그가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왜 명물일까 싶다. 경기에 집중하기보다는 함께 온 사람들과 맥주와 음식을 먹으며 수다를 떠는 사람도 많았다. 반가운 것은 하이트진로가 다저스 구장의 주류 공식 스폰서여서 맥주와 소주를 판매하고 있었다. 단체 응원은 전광판에서 알려주는 사인이나 키보드 반주에 맞춰 응원 구호를 연호하는 게 주된 응원이다. 선수별 응원가는 따로 없고, 짧은 몇 초간 선수별 시그니처 음악만 나올 뿐이다. 다만 7회말 다저스 공격 전 장내 정리하는 시간에 응원가이자 승리 노래로 ‘아이 러브 LA’라는 곡이 흐르자 관중의 떼창이 시작됐다. 5만여 관중이 부르니 노래를 잘 알지 못해도 감동이었다.

관중석 벽 한켠에 LA다저스에서 활약해왔던 코리안 메이저리거 사진이 붙어있다. 위 류현진부터 박찬호, 서재응, 최희섭의 모습. [사진=김정태 특파원]

◆ 류 현진 대중적 인기 아쉬워…구장 안팎 사건사고 그들의 ‘민낯’

뜨거운 환호와 응원 속에서도 못내 아쉬운 점이 있었다. 류 현진 선수의 대중적 인기가 생각했던 것만큼 높지 않았다는 점이다. 미국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게 일반적이다. 개막전임에도 유니폼 등에 새겨진 ‘Ryu’ 이름을 이날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개 에이스인 커쇼와 젊은 선수인 코디 밸링저,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 등의 유니폼이 주로 눈에 띠었다. 아마도 오랫동안 부상 공백 때문에 미국인 관중들에게 그의 활약이 크게 각인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이날 류 현진 선수의 완벽한 투구에 많은 관중들로부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관중석 벽 한 켠에 다저스를 빛낸 코리안 메이저리거 선수들의 광고 사진을 본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류 현진 선수가 부상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기 때문에 다저스 팬들 사이에 그의 이름과 백넘버가 새겨진 유니폼을 많이 보길 기대해 본다.

프로 스포츠 문화가 가장 오래된 미국이지만 관람 문화가 모두 성숙한 것은 아니다.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다저스 구장인 만큼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다양한 인종이 섞여있다 보니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나곤 한다. 개막전 다음날 경기가 끝난 뒤 같은 팬끼리 사소한 시비가 붙은 폭행 사고로 인해 한명이 뇌출혈로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 관중석에서도 시비가 붙은 모습이 스마트폰으로 찍힌 모습이 뉴스로 보도됐다. 여기에 내야 관중석에 그물 펜스를 최소한으로 쳐 놓은 탓에 파울볼로 인해 다치는 사고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지난해에는 다저스 구장에서 70대 할머니가 파울볼 때문에 사망한 사건이 일어나 소송전으로 치닫고 있다. 관중의 안전보다는 상업적 돈벌이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경기가 끝난 뒤 다저스 구장 밖 모습.[사진=김정태 특파원]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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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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