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압박하고 나섰다. OPEC이 원유 공급을 늘려 유가를 낮춰야 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된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OPEC이 원유 공급을 증가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세계 시장은 매우 취약하며 유가는 너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고맙다”고 덧붙였다.
OPEC과 러시아 등 일부 비회원국은 지난 1월부터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을 이행 중이다. 최근 유가는 5개월간 최고치로 오르며 OPEC의 감산 효과와 미국이 베네수엘라 및 이란에 부과한 제재 효과를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이후 유가는 잠시 낙폭을 늘리다가 장중 고점을 향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OPEC 압박 트윗이 같은 해 6월 OPEC의 공급량 상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지만 최근 OPEC+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크게 개의치 않는 것으로 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OPEC을 향해 “제발 진정하라”는 내용의 트윗을 띄운 후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에너지부 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진정하고 있다”면서 2019년 하반기까지 감산 연장으로 쏠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주 OPEC+는 내달 중순 예정돼 있던 감산 이행 검토 회의를 취소해 정례회의가 열리는 6월까지 현재 정책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윗.[사진=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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