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있는 靑 관사 언제 나가야할지 몰라"
"상가는 임대료 받아 도움 얻을 수 있다고 생각"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을 둘러싼 재개발 건물 구매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28일 청와대 기자실을 찾아 "지금 살고 있는 청와대 관사는 언제 나갈지 알 수가 없는 자리"라며 "상가 건물을 산 이유는 재개발이 완료되면 아파트와 상가를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어머니를 모실 수 있는 넓은 아파트가 필요했고, 상가는 청와대를 나가면 별다른 수익이 없기 때문에 임대료를 받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투기라는 시각이 있는데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진=뉴스핌DB] |
다음은 김 대변인의 해명 전문이다.
제가 결혼 이후 30년 가까이 집이 없이 전세를 살았습니다.
그러다 현재 지난해 2월부터 현재 청와대 관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언제 나갈지 알 수가 없는 자리입니다.
청와대 자리에서 물러나면 관사도 비워줘야 합니다.
제가 지금 나가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집을 사자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마침 제가 퇴직하고
아내도 30년 넘게 중학교 교사 생활을 하면서 받을 수 있는 퇴직금이
지난해 3월까지 돈이 들어와서 여유가 생겼습니다.
분양신청은 여러 번 해봤는데, 계속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집을 사자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흑석동은 아주 가까운 친척이 부동산 중계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분이 이번에 제가 산 매물을 살 것을 제안했습니다.
제가 별도로 특별한 정보를 취득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상가 건물을 산 이유는
재개발 완료가 되면 아파트와 상가를,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파트는 현재 저희 팔순 노모가 혼자서 생활하고 계십니다.
제가 장남입니다.
그동안 제가 전세를 살면서 어머님을 모시기가 쉽지 않아서
어머님 모실 수 있는 좀 넓은 아파트가 필요했습니다.
상가는 제가 청와대를 나가면 별달리 수익이 없기 때문에
아파트 상가 임대료를 받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몇 가지 팩트를 말씀드립니다.
빚이 16억 원이라고 하는데 제 순자산이 14억 원입니다.
집이 25억 원인데 그 안에 제 전 재산 14억 원이 들어가 있고
그 차익인 11억 원이 제 빚입니다.
은행에서 10억 원 대출, 사인간 채무 1억 원이 있습니다.
사인간 채무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제 형제들이고 처가의 처제입니다.
제가 어느 쪽은 빌려주고 어느 쪽은 받아서
양쪽을 상계하면 1억 원 정도 마이너스 채무로 잡힙니다.
일반적인 전세거나 집을 소유하고 있었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청와대 관사는 언제 자리를 물러나 언제 관사를 비워줘야 할지
대단히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제 나이에 또 나가서 전세를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투기라고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미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둘 다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25억 원에 산 그 집이 현재 35억 원 가치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7월과 8월, 9·13 대책이 나오기 전에 서울시내 주택가격이 최고점이었습니다.
그리고 9·13 대책 이후에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투자 고수의 결정이라는 표현이 있던데 거기에 제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