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한국 미세먼지 문제를 두고 중국이 한국의 난방 보일러가 문제라면서 책임을 회피했다.
25일(현지시각)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 중 한국의 대기 질 악화가 보일러 사용에 따른 결과이기에 중국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한국의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한 기자 질문에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해당 주장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겅솽 대변인은 해당 주장을 한 한국 대기 전문가의 태도가 “이성적이고 객관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중국 공기 오염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미 중국 생태환경부와 전문가들이 전문적이고 자세한 설명을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생태환경부는 중국 대기 질이 40% 넘게 개선됐지만 한국은 대기 질이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다소 악화됐다면서, 한국 내 미세먼지 상당 부분이 중국서 왔다는 한국 측 주장을 거듭 반박했다.
지난 7일에는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 중 중국 책임론에 대해 “한국 관리들이 과학적 근거를 가졌는지, 전문적인 뒷받침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겅솽 대변인은 다만 "환경 영역에서의 협력은 양국 협력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양국 환경 당국은 대기오염 방지, 한중 환경협력센터 건설 등 문제를 둘러싸고 교류를 강화하고 협력하는 방안은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환경과학연구원과 한국국립환경과학원은 ‘한중 대기질연합연구팀’을 구성해 관련 연구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