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씨네톡] '콜레트', 키이라 나이틀리로 완성되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26일 10:00

최종수정 : 2019년03월26일 10:00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살던 콜레트(키이라 나이틀리)는 바람둥이 소설 편집자 윌리(도미닉 웨스트)와 사랑에 빠져 파리로 떠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파리의 콧대 높은 사교계와 화려하기만 한 물랑루즈에 콜레트는 지쳐간다. 그 무렵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윌리는 콜레트에게 소설을 써달라고 부탁한다. 

콜레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클로딘> 시리즈를 쓴다. <클로딘>은 출판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른다. 급기야 소설 속 주인공 이름을 딴 브랜드가 론칭되고 패션, 헤어스타일 등 유행을 이끌며 파리의 아이콘이 된다. 그러나 모든 성공과 명예는 저자로 이름을 올린 남편 윌리의 몫이다. 고민 끝에 콜레트는 용기를 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로 한다.

영화 '콜레트' 스틸 [사진=㈜퍼스트런]

영화 ‘콜레트’는 여성 작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1873~1954)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를 살았던 그의 일생 중 소녀 시절과 결혼 후 젊은 시절을 압축했다. 

이 영화가 <제2의 여인>, <암코양이>로 대표되는 콜레트의 문학적 전성기 대신 그 이전 삶을 조명한 이유는 ‘주체적 여성으로서의 성장’을 이야기의 동력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콜레트가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는 과정 자체에 집중한다. 여성이라 부당하게 제재당한 것들, 시대의 편견에 맞서며 일어나는 그의 모습은 현 관객들에게도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동시에 ‘콜레트’는 퀴어들을 위한 영화이기도 하다. 콜레트의 실제 삶이 그랬듯 영화는 여성으로서의 주체성과 동시에 성 소수자의 주체성에 관해 말한다. 지금보다 보수적이던 시대에서 콜레트는 동성의 연인과 자유롭게 정신적, 육체적 사랑을 나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욕구를 가감 없이 드러낸다. 그의 주체적 삶이 또 한 번 강조되는 대목이다.  

아쉬운 지점은 후반부다.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가던 초반과 달리 막바지에는 각종 에피소드와 메시지를 담아내느라 쉴 틈이 없다. 보여주는 사람이 다급하니 보는 사람 역시 숨 가쁘다. 

콜레트 역의 키이라 나이틀리의 열연은 환상적이다. 그는 시골 소녀부터 대필 작가, 그리고 마침내 자신을 찾은 한 여성의 삶까지 섬세하게 그려낸다. 지적이고 당당한 콜레트의 모습은 그간 관객이 봐왔던 키이라 나이틀리와 완벽하게 맞닿는다. 무엇보다 키이라 나이틀리만의 묘한 중성적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오는 27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