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송재희가 드라마 ‘바벨’ 종영 소감을 밝혔다.
송재희는 25일 소속사 매니지먼트 구를 통해 “태수호라는 캐릭터는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변화와 폭이 큰 인물이다.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배우로서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다. 연기 변신 자체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연기에 대한 설렘과 기대가 컸다”고 말했다.
[사진=매니지먼트구] |
이어 “태수호를 준비하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폭력적이고 제멋대로인 그의 삶을 직설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극에서 표현된 태수호의 잘못된 행동들이 절대 정당화돼서도, 동정으로 포장돼서도 안 되기에 오히려 직설적이고 원색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송재희는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잘 표현됐는지 모르지만 특히 마약에 관한 장면을 준비할 때 여러 작품들을 보며 ‘탐욕스럽고 나약한 인간이 마약을 통해 어떻게 파멸해 가는가’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심의 문제로 거의 모든 부분이 편집돼 아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스스로 신의 자리에 오르려는 인간의 욕망과 악이 쌓아 올린 바벨탑이 처참히 무너지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 지난해 10월 말, 바벨 대본을 받아보고 처음 만난 태수호라는 인물에 설레고, 미친 듯이 오디션을 준비하고 며칠 후 합격 소식을 들어 너무 기뻤다”고 회상했다.
특히 “‘바벨’ 리딩을 하고 촬영을 시작하며 꿈이 현실이 되는 말도 안 되게 행복한 시간에 젖어 네 달을 웃고, 분노하고, 소리 지르고, 미치고, 울고, 깨닫고, 행복하게 지냈다. 어느덧 종방을 맞게 됐다”며 아쉬움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태수호로 살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더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태수호 캐릭터와 ‘바벨’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송재희는 지난 24일 종영한 TV조선 ‘바벨’에서 마마보이 망나니 재벌가 후계자 태수호를 열연했다. 태수호는 자기 인생의 주인공은 자신이 돼야겠다고 맘먹은 뒤 거산의 후계 구도를 뒤흔드는 예측 불가 캐릭터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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