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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김정은, 러시아 방문 임박...긴박해지는 동북아 정세

기사입력 : 2019년03월22일 10:37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13

대미 견제·협상력 제고 등 이해관계 맞물려
문성묵 "푸틴과 관계 과시·유사시 도움 요청"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의 러시아 방문설(說)이 불거지면서 동북아 정세가 긴박해지고 있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돌파구 찾기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외교가 안팎에서는 김 부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아직 머물고 있는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평가되는 그가 북러정상회담을 사전 조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 부장의 행보에 더욱 촉각이 곤두서는 배경에는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이 일찌감치 점쳐져 왔기 때문이다. 특히 올 상반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설도 함께 거론돼 왔다.

[하노이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난 2월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메트로폴 호텔을 나서고 있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 김정은 러시아 방문, 설득력 얻는 이유

김 부장의 방러설은 현재 동북아 정세와 맞물려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대북 전문가들은 △대미 협상력 제고 △대미 견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완화 또는 해제 견인 등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북한은 우방국인 러시아와의 밀월 관계를 돈독히 해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14일 러시아를 방문, 이고르 모글로프 러시아 아태지역 담당 차관과 만났다. 16일에는 러시아 상원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했다.

북한 대남선전매체들은 “국제무대에서 상호 지지와 협동을 긴밀히 하는 데 합의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대미 견제를 강화하는 의미도 있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중단됐고, 제재 국면이 장기화되더라도 ‘우방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언급한 ‘새로운 길’이 러시아를 통한 활로 찾기를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김 위원장은 중국을 4번이나 갔지만 러시아는 한 번도 못 갔다”며 “만약 이번에 러시아를 방문한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를 과시하며 대미 압박과 유사 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러시아에 ‘추가 제재 막아달라’ 요청할 듯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에 추가 대북제재를 막아달라는 요청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간 러시아와 중국은 안보리 차원의 추가 대북제재 결의 때마다, 제재를 위한 제재를 반대한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이에 근거해 러시아의 역할을 다시 한번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일괄타결식’, ‘빅딜’ 등의 비핵화 협상론을 견지하고 있고, 추가 대북제재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실제 미 재무부는 21일(현지시간) 중국 해운회사인 다리안 하이보 (Dalian Haibo) 국제 운송, 랴오닝 단싱(Liaoning Danxing) 국제 물류 등을 대북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되기 위해서는 5개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이 ‘비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한 나라라도 거부할 경우 결의를 채택할 수 없다.

또한 15개 상임·비상임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비로소 제재 결의가 통과된다.

문 센터장은 “북한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대북제재를 완화하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만약 미국과의 후속협상도 잘 안되고 제재 국면이 이어진다면, 북한은 유엔 안보리 이사국 중 자신들의 편을 드는 러시아와 중국에게 기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김 부장의 러시아 방문설에 대해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러시아 외교부 등 ‘외교라인’을 통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소식을 전달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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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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