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플레이 스타일 개선·발전해야 한다"
이강인·백승호, 선발 아닌 교체출전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손흥민의 투톱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밤 8시 울산 문수구장에서 볼리비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피파랭킹 38위' 한국 축구대표팀은 60위인 볼리비아와 비교해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앞서지만 맞대결에 벤투의 고민은 깊다.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을 투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벤투 감독은 2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이전에 4번의 평가전 기회가 있다. 여기서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개선, 발전해야 한다. 투톱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 투톱에는 손흥민을 포함할 수 있지만,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포메이션 변화를 언급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
손흥민의 활용도가 주목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
앞서 벤투 감독은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원톱으로 하는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지만, 변화가 있을 가능성을 말한 것이다. 포메이션은 경기 중에도 수시로 바뀌는 만큼 손흥민이 투톱으로 출전해도 상황에 따라 2선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다만 벤투 감독은 “포메이션에 변화가 생길 수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 플레이 스타일까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우리 스타일과 원칙은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은퇴를 선언한 중원사령관 기성용(뉴캐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대신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지로나)가 합류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두 선수의 활용방안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강인과 백승호 뿐만 아니라 측면 미드필더로 활용이 가능한 권창훈(디종)이 합류해 다양한 전술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백승호에 대해 “둘이 선발로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 “이들이 대표팀에 얼마나 융화하고,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잘 녹아드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전반적으로 긍적적이다. 명단에 포함된다면 진행 상황에 따라 교체투입 등을 결정할 것”이라며 출전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축구대표팀의 젊은 피 황인범(왼쪽부터), 백승호, 이강인. [사진= 대한축구협회] |
볼리비아 역시 한국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에두아르도 비예가스 볼리비아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경기를 해 매우 기분이 좋다. 한국이 월드컵에 출전한 것과 나설 때마다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사실이 우리에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예가스 감독은 이어 “한국은 독일과도 경기를 하지 않았나. 우리는 한국과 경기한다는 자체가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경기들을 통해 코파아메리카와 다른 대회들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리비아 대표팀의 수비수이자 주장을 맡고 있는 마빈 베하라노는 “한국은 월드컵에 나섰던 팀이기에 이 경기의 의미가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볼리비아전을 시작으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랭킹 12위'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 3월 A매치 대표팀 소집명단 (27명)
▲ 공격수(FW) :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스크부르크)
▲ 미드필더(MF) : 정우영(알 사드),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주세종(아산 무궁화), 이진현(포항 스틸러스), 김정민(리퍼링),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나상호(FC 도쿄), 이청용(보훔), 손흥민(토트넘), 백승호(지로나), 권창훈(디종), 이강인(발렌시아)
▲ 수비수(DF) :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권경원(텐진 텐하이),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홍철(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 최철순(전북 현대)
▲ 골키퍼(GK) :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FC),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