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데이터경제 3법 개정은 시기상조" 국회토론회

기사입력 : 2019년03월20일 14:03

최종수정 : 2019년03월20일 14:03

금융정의연대 "데이터 3법 개정시, '신용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 재발 우려"
이은우 변호사 "법 개정시 개인정보의 반소비자, 반경쟁적 약탈 우려"
최경진 교수 "법제도 환경 정비는 불가피한 현실"

[서울=뉴스핌] 김진호 한창대 기자 = 금융당국이 올해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경제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이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나왔다. 혁신성장이라는 미명하에 개인정보 공유를 전격 실시할 경우 이에 따른 피해는 오롯이 소비자 몫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다.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신용정보 규제완화, 빅데이터 시대의 해법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 [사진=한창대 기자]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추혜선 의원실 주관 '신용정보 규제완화, 빅데이터 시대의 해법인가' 토론회에서 "개인정보의 가치는 경제적 효율성의 문제만으로 볼 것이 아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금융당국이 기업들로 하여금 개인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큰 재앙을 불러올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4년 발생한 신용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등을 예로 들며 데이터경제 3법 개정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당시 KB국민카드·농협카드·롯데카드의 고객 개인정보 약 1억건 이상이 부당이익을 취할 목적으로 외부로 유출되며 큰 파장을 야기했다.

그는 "개인정보를 다루는 카드사의 도덕적 해이와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가 맞물려 발생한 초유의 사건이었다"며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소비자들의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데 '데이터 3법' 개정으로 규제를 더 완화하면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규제 완화'에 앞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해결과 집단소송제 및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와 같은 법적·제도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개인정보 침해 최소화를 위해 공공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범위에서 개인정보 수집 및 활용이 이뤄져야 한다"며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혁신성장이라는 팔로 포장해 규제완화를 밀어 붙이는 것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이은우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도 '데이터경제 3법'이 개정될 경우 개인정보가 반소비자, 반경쟁적으로 약탈적 활용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변호사는 "데이터 혁신이 아닌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독점력 강화로 소비자 편익 감소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며 "특히 일부 민간 신용정보업자들의 경우 소비자들의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반면 '안전장치'를 마련해 조속히 '데이터경제 3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이 이미 데이터 활용을 위한 법제도 정비를 맞춘 상황에 우리만 이를 더 미뤘다가는 세계적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란 지적이다.

최경진 가천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데이터경제 시대에 혁신적 신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신용정보 기반의 서비스가 출현하도록 법제도 환경을 정비하는 것은 불가피한 흐름”이라며 "다만 신용정보의 ‘안전한 활용’과 신용정보 주체의 권리 정립을 위한 법적 기반으로서의 성격을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