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윤지오가 MBC '뉴스데스크' 왕종명 앵커와 불거진 인터뷰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왕 앵커의 사과와 해명을 대신 전해 눈길을 끈다.
윤지오는 지난 18일 MBC 뉴스데스크에 직접 출연해 왕종명 앵커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지오는 자신이 목격한 '장자연 사건'에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윤지오가 법정에서 진술했다고 밝힌, 성이 특이한 국회의원의 실명을 밝혀 달라고 왕 앵커가 종용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관해 윤지오는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렇게 또 상황에 대해 말씀을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MBC 왕종명 앵커의 동의 하에 글을 기재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법정 증언 후 MBC 생방송에 임하면서 발생한 질문과 제가 인물에 대한 언급을 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답변했다"며 "증인으로 출석한 인물, 연예인 이름, 신문사(관계자) 3명, 국회의원 등 총 4차례에 걸쳐 인물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을 주신 것은 사실"이라고 논란이 된 왕 앵커의 질문을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고(故)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인 배우 윤지오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및 고(故) 장자연씨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3.15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제가 말씀드리지 못하는 부분은 현재까지 목격자이며 증언자로 살아왔는데 이름을 언급하는 순간 저는 사실여부와 상관 없이 명예훼손 피의자로 탈바꿈, 처벌을 받아야하는 것은 당연해질 사안"이라고 경계했다. 이어 "그들은 그럴 힘을 가졌다. 이런 답변 밖에 드릴 수 없는 저의 입장을 인터뷰 끝에 설명할 수 밖에 없었고 제 답변 이후에 인터뷰가 종료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윤지오는 "뉴스를 맡은 진행자로서 당연히 국민들께서 알고자 하는 질문을 하기 위해 애썼을 것"이라며 "현재 제 상황을 제대로 몰라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앵커님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간 그런 질문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하루에도 몇십차례 들었다. 여러분이 우려하는 정신적 고통은 일반인에 비해 적다. 저 많이 강해졌다"고 적었다.
이어 "앵커께서 문자를 보내줬고, 제가 아침에 잠들어 점심에 일어나자마자 통화했다. 문자와 통화로 직접 사과해주셨다. 오랜 시간 언론인으로서 살아온 앵커님 커리어에 본의 아니게 해를 끼쳐드린것 같아 저로서도 죄송한 마음이다. 여러분들 우려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윤지오는 "앞으로 모든 인터뷰가 목격자와 증언자 입장을 먼저 헤아리고 이뤄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저에게, 또 앵커님에게 가져주시는 관심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인사했다.
한편 윤지오는 이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한 ‘고발뉴스’에도 출연해 송선미가 장자연을 모른다고 한 것을 반박했다. 윤지오는 "아는 진실까지만 좀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한솥밥을 먹은 후배인데 모르시는 게 자랑은 아니지 않나.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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