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손석형 민중당 후보
“노회찬과의 진보정당 합당 약속 실천하려 출마”
“정의당, 여당과 균형 유지해야”…단일화 가능성 열어둬
[창원=뉴스핌] 김규희 김승현 기자 = 2주 앞으로 다가온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정치권의 모든 관심이 쏠린다.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4월 총선의 ‘기선제압’ 성격을 띠고 있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은 직접 창원에 숙소를 잡고 전진기지를 꾸려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보들 역시 한 목소리로 어두워진 창원 경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정치에 등 돌린 창원 시민들의 표심 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뉴스핌은 지난 주말 창원 성산구를 찾아 후보자를 낸 5개 정당 후보들을 만났다.
손석형 후보는 故 노회찬 의원의 제20대 총선 상임선대위원장을 역임했다. 경상남도 도의회에서 2차례 도의원을 지냈고,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3차례 본부장으로 일했다. 국회의원 선거에 3번째 출마하는 손 후보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스마트산업단지를 통해 창원공단을 되살리고 남북 평화 시대를 대비해 통일산업 경제특구를 지정하는 등 미래 먹거리 확보도 자신했다.
다음은 손석형 후보와의 대면 인터뷰 내용이다.
[창원=뉴스핌] 4‧3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손석형 민중당 후보가 16일 창원 축구센터에서 뉴스핌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19.03.16. q2kim@ |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포부를 들려달라
▲성산구에 3번째 출마한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진보진영 단일화가 안 돼 강기윤 후보에 3% 뒤져 졌다. 20대 총선에서는 고(故) 노회찬 전 의원에게 경선에서 1.6% 차이로 지고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노 의원을 당선시켰다. 당시 진보 정당 간에 약속이 있었는데, 후보를 단일화 하고 이후 정당을 통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노 전 의원이 그 약속을 실천하지 못하고 안타깝게 고인이 됐다. 약속의 당사자로서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주요 공약 3가지만 꼽는다면?
▲창원은 잘 아시다시피 공단지역이다. 모든 사람들이 일자리와 생존권 문제로 살려달라고 절박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제조업발전특별법과 지역재투자법, 경남조선산업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다. 또 지역에서 장사가 잘 안되는데 지역화폐 발행과 지역재투자법 등으로 근본적으로 창원공단을 살리고자 한다. 창원의 미래 발전을 생각했을 때 스마트산업단지를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남북이 평화번영의 시대가 올 것이라 본다면 이에 대비해야 한다. 창원을 통일산업 경제특구로 지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만 된다면 100년 먹거리는 된다고 본다.
-창원 성산 지역에서는 진보진영 단일화가 연일 화두다. 어떻게 되고 있나
▲당연히 해야한다. 민중당과 정의당이 단일화 하면 당연히 이기게 된다. 진보후보 단일화가 우선이라고 생각해 정의당과 원탁회의에서 논의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6일 정의당이 집권여당과 단일화를 선언했다. 진보 단일화가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민주당과의 협상을 그만두고 돌아오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진보정치라 함은 노동자와 서민을 대변하는 정치다. 어떤 당이 집권하더라도 집권당과 너무 가까이 지내면 안 된다. 균형과 견제를 잘 유지해야 한다. 문재인 정권이 노동법을 개악하고 있는데, 이를 견제해야지 똘똘 뭉치면 안 된다.
-정의당이 돌아오면 단일화 하겠다는 건가?
▲민주당과 단일화 한 이후에 돌아오면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 정신을 저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듯이 진보 단일화만 해도 당선되는데 이상한 정치놀음을 하면 안 된다. 적어도 집권당과 진보당과는 차이가 있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균형과 견제가 필요하다. 조건, 명분 없는 단일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4.3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정의당 손석형 예비후보가 25일 창원시청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에게 민주노총 총 투표에 의한 진보진영 단일화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민중당]2019.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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