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탑과 시하누크 추모 동상에 헌화, 식민통치 경험 공감
시하누크 전 국왕, 프랑스로부터의 독립 적극 추진
[프놈펜=뉴스핌] 채송무 기자 =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국빈 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캄보디아 독립의 아버지로 존경받는 시하누크 전 국왕의 추모 동상과 캄보디아 독립기념탑에 헌화했다.
같은 식민지배 통치를 겪은 캄보디아에 공감함과 동시에 캄보디아 건국의 아버지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캄보디아 국빈 방문 [사진=청와대] |
캄보디아 독립기념탑은 1953년 11월 9일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탑으로 1958년에서 1960년에 걸쳐 건립했다. 캄보디아는 1863년부터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겪다가 1953년 11월 9일 독립했다.
시하누크 전 국왕은 1892년생으로 외조부 시소왓 모니봉 국왕 서거후 1941년 국왕에 즉위했다. 민족주의적 성향으로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적극 추진했으며, 캄보디아의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1953년 독립 이후 현실 정치에 참여하기 위해 1955년 부친에게 왕위를 양위하고 총선에서 승리해 1970년까지 캄보디아 정국을 주도했으나 1970년 우익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후 장기간 해외 망명생활을 하는 등 부침도 겪었다.
기념탑은 당시 국가수반이었던 시하누크 국왕의 지시로, 앙코르 와트 유적을 형상화했으며, 메콩강에서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빛과 이 탑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 매년 독립기념일인 11월 9일에는 이곳에서 기념행사가 개최되며, 기념탑 인근에는 큰 광장이 조성돼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활용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