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산골마을에서 울려퍼진 “대한독립만세”
[가평=뉴스핌] 양상현 기자 =경기 가평군청 특설무대에서 100년 전 오늘 가평 산골마을에서 울려퍼진 “대한독립만세”를 재현하는 기념행사가 15일 열렸다.
가평군민들이 15일 오전 8시부터 만세운동의 출발점이 된 북면 목동2리에 모여 태극기를 손에 들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가평군청까지 시가행진을 펼치고 있다.[사진=가평군] |
이날 가평군민들은 북면과 가평읍 등에서 '3·15 독립 만세 운동'을 재현했다. 독립 만세 운동 재현 행사는 2017년부터 시작됐다. 기념식은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표창,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100년 전 오늘, 가평의 한 산골마을에선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일제 침략에 저항하는 격렬한 독립 만세 운동이 일어났다. 이를 기리기 위해 가평에서는 '3.15 만세운동'으로 불러왔다.
마을 주민들은 태극기 1800여 개를 손으로 직접 만들고, 일제의 감시를 피해 각 가정을 돌아다니며 만세 운동 날짜를 알렸다.
당시 가평 지역에서 3500명 정도가 만세 운동에 참여했고 일제의 총칼에 가평군민 23명이 희생됐고, 28명은 붙잡혀 서울 서대문형무소로 수감됐다.
이를 기념해 가평군민들은 오전 8시부터 만세운동의 출발점이 된 북면 목동2리에 모여 태극기를 손에 들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가평군청까지 시가행진을 벌이는 등 그 날의 숭고한 정신을 재연하는 3.15 독립만세운동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날 태극기를 든 만세운동 행진 대열은 군내 곳곳에서 출발해 600여 명이 가평군청으로 모였다.
일본 시민단체 회원들은 기념식에 참석해 당시 만행을 사과했고, 행진 도중에는 일본 헌병대의 진압에 저항하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