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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기업인 만난 문대통령 "한류·할랄 접목해 세계 할랄시장 함께 나가자"

기사입력 : 2019년03월14일 11:58

최종수정 : 2019년03월14일 11:58

14일 쿠알라룸푸르서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포럼 참여
미래산업 협력·글로벌 할랄시장 공동진출 수차례 강조
삼성전자·현대차 등 129개사 200여명 경제사절단 동행

[쿠알라룸푸르=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적극적인 신남방 경제 외교를 펼쳤다.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을 기업인들과 함께 보내면서 경제협력에 방점을 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호텔에서 열린 '신남방정책의 전략적 파트너, 말레이시아와의 경제 협력' 포럼에서 말레이시아 정부의 동방정책과 한국 신남방정책의 시너지 창출방안에 대해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는 한·말레이시아 양국간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래산업분야 협력 고도화 △지속 가능한 사람 중심 사회 인프라 조성 △글로벌 할랄시장 공동진출 협력이라는 3대 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자동차와 에너지 전환산업 등을 언급하며 "말레이시아는 최근 '국가자동차정책'을 통해 전기차, 자율주행자와 같은 미래형 자동차산업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말레이시아의 국가 자동차정책과 한국의 우수한 전기차 및 배터리 기술력이 결합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양국은 에너지전환 정책에도 공통된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한국의 에너지 저장기술 위에 말레이시아의 수력, 태양광 에너지를 결합한다면 낙후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좋은 실증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할랄 산업에 대해서는 "양국은 할랄산업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글로벌 할랄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며 "한국의 한류와 말레이시아의 할랄이 접목된다면 더 큰 경쟁력으로 세계 할랄시장에 함께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LG전자, 롯데(화학BU), 포스코, GS글로벌, 한화큐셀, 현대그룹, 삼보모터스, 태웅, 우리은행 등 129개사, 200여명의 우리 측 경제사절단이 참석했다.

또 말레이시아 Maybank, CIMB, Telecom Malaysia 등 기업인 250여명과 다렐 레이킹 통상산업부 장관 등 주요 부처 장관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14위 교역국이며 아세안 내 제4위 교역국인 말레이시아와 관련해 일찍부터 자국산 자동차를 생산하고 반도체와 전기전자 등 첨단 산업을 육성시킨 점을 언급하며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한 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에서 마하티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사진=청와대]

한·말레이시아 교역액은 지난해 192억달러로 아세안 내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다음인 4위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에서 인구가 1000만명 이상이면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가 넘는 유일한 국가다. 한국 기업들의 아세안시장 진출의 테스트 베드로 협력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비즈니스포럼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시장 창출 및 산업발전 방안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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