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반기 간편결제·송금 이용액, 각각 107%·230%↑
"소수 핀테크 업체가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도약"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금융위원회가 올해 3대 업무 추진 목표 중에 하나로 혁신금융을 꼽은 가운데, 금융회사는 디지털 시대에 차별화된 대응 역량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혁신 금융의 일환으로 최근 지급결제 관련 핀테크 산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면서 "작년 상반기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이용금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07%, 230%씩 증가했다"고 말했다.
핀테크 위주로 재편성되는 지급결제 시장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새로운 지급결제업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백 연구원은 "오픈뱅킹 플랫폼이 구축돼 금융 결제망이 개방된다"면서 "하나의 앱으로 모든 은행계좌를 통합관리하고(마이데이터), 결제 자금을 보유하지 않고도 한 번의 로그인만으로 모든 계좌의 결제서비스를 중개할 수 있게 될 것(마이페이먼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은행계좌-은행·카드-소비자' 지급결제 시스템이 '은행계좌-핀테크-소비자' 구조도 포용할 수 있게 됐다"며 "궁극적으로 소수 핀테크 업체가 빅데이터와 지급결제 부문에서의 입지를 확보하며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기관은 독점적 금융데이터 보유·활용 및 고객 락인 효과가 위협받을 수 있어 대응 역량이 중요하다. 뛰어난 디지털·자산관리 역량,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 글로벌 사업부문을 가진 신한지주를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