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서 ‘전국단위’ 병행
전국시장 기준 사업자별 가입·시장집중도 조사
“향후 제도변화 대응”..유료방송시장 M&A 탄력받을 듯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유료방송시장 업계 인수합병(M&A)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유료방송시장의 경쟁평가에서 기존 지역단위 시장 획정뿐만 이나라 전국단위도 병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료방송시장의 시장지배력 평가가 권역 단위에서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그만큼 경쟁제한성 평가가 완화될 수 있어 향후 M&A 정부 인허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의 경우도 합산규제 등 단순 점유율 규제만 아니라면 M&A를 적극 추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는 13일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8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를 위한 시장획정 결과 [자료=방통위] |
방통위에 따르면 유료방송시장은 ‘디지털 유료방송시장’과 ‘8VSB 유료방송시장’으로 획정됐다.
하지만 유료방송시장의 지리적 시장에 대해선 현행 제도, 수요·공급 대체성 유무, 전국적 요금 수준 및 균일성 등을 고려해 전년도 시장획정을 유지하되 전국시장 기준을 병행해 분석했다.
방통위는 “전국사업자인 IPTV 가입자 증가, 전국적 요금 수준의 균일성 확대 등을 고려해 전국시장 기준 사업자별 가입자 비중, 시장집중도를 조사해 향후 제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분석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는 방통위가 방송통신발전기본법과 방송법에 따라 방송시장의 효율적인 경쟁체제 구축과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한 경쟁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17년도 방송시장을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 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 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으로 획정해 경쟁상황을 분석한 것이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