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포르투, VAR 덕택에 극적 챔스 8강행
[서울=로이터 뉴스핌] 정윤영 수습기자 = '약체' 샬케04와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EPL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원정전에서 샬케04를 상대로 2대3으로 승리한 맨시티는 13일 오전5시(한국시간)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른다.
‘프리미어리그(EPL) 1위’ 맨시티는 최근 홈 경기에서 9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9경기에서 39득점과 함께 6번의 무실점, 실점은 단 3개만 허용하는 등 막강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샬케04는 올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샬케는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무5패로 승리가 없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준우승을 바라보단 샬케가 올해엔 강등 위기까지 처해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챔스 8강 진출에 감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 승패 가르는 VAR... 이번 시즌 챔스에서는 무슨일이
올 시즌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도입된 VAR은 승패를 결정 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맨유와 파리생제르망(PSG), 포르투와 AS로마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맨유와 포르투의 8강 진출을 결정지은 것은 VAR 판독이었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VAR 판정으로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마커스 래시포드(22)의 골로 3대1로 승리했다. 16강 1차전에서 0대2 완패한 맨유는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면 1·2차전 합계 2대3으로 16강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여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기적 같은 VAR 판정이 나왔다.
디오고 달롯(20)이 날린 오른발 슈팅이 파리생제르망 수비수 프리스넬 킴벰베(24)에 맞아 비디오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기회를 잡은 맨유는 16강 1·2차전 합계 3대3으로 파리생제르망과 동점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극적인 8강 진출을 달성했다.
AS 로마 MF 알레산드로 플로렌치가 챔스 8강 불발에 주저앉아 흐느끼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같은 날 열린 FC포르투와 AS로마전에서도 VAR 판독이 8강행 티켓의 주인공을 뒤바꿨다.
양팀은 전후반 경기가 지나도록 3대3으로 승부가 갈리지 않은채 연장 후반에 접어들었다. 포르투는 로마 알렉산드로 플로렌치(28)가 상대 선수를 잡아당기는 동작으로 VAR 판독을 요청했고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양팀의 치열한 접전 끝에 후반 연장전에서 테레스 알렉스(26)가 결승골을 연결, 포르투는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약스의 1차전에서도 VAR은 가동됐다. 전반 37분 니콜라스 탈리아피코(26)가 헤딩하는 도중 아약스의 두산 타디치(30)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티보 쿠르투아(26) 레알 골키퍼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판정이 내려져 아약스의 선제골은 취소됐다. 이후 아약스는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4대1로 승리, 1,2차전 합계 5대3으로 8강에 진출했다.
UEFA는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부터 오심 논란이 계속되자 올 16강부터 VAR를 가동하고 있다.
다미르 스코미나 주심이 챔스 맨유 대 파리생제르망과의 16강 2차전에서 비디오판독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왓포드 선수들이 주심에게 맨시티 스털링의 오프사이드와 관련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EPL도 VAR 시스템 도입해야"
젠틀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VAR 도입에 적극적인 찬성입장이다. 더 나아가 챔스리그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에서도 VAR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VAR이 오심을 줄일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공식인터뷰서 “오심과 관련 쉬운 해결책이 있다. VAR이 도입되면 판정은 더욱 공정해질 것이다. 게임은 빠르게 진행된다. 여기 (벤치에) 앉은 사람들 조차 플레이가 오프사이드인지 잘 알지 못할 때가 있는데 짧은 순간 결정을 내려야할때 주심의 상황을 상상해보라?”고 밝혔다.
맨시티는 지난 11일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서 왓퍼드를 상대로 라힘 스털링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대1로 승리했다. 하지만 폴 티어니 주심의 판정을 두고 논란이 빚어졌다.
이날 티어리 주심은 스털링의 첫골을 노골로 선언해야했다. 경기 영상을 되돌려 보니 오프사이드 상황에서 들어간 골이었다.
이에대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첫골은 오프사이드에서 나왔다. 오심이었다”며 왓포드에게 공개 사과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EPL은 VAR을 도입한 다른 유럽 리그에 뒤지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EPL도 VAR 시스템이 도입되기를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르디올라 감독 외에도 많은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이 VAR 도입을 환영하는 모양새다.
아스날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 역시 VAR을 언급 "이 제도는 잘못된 판정으로 경기의 판도가 바뀌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찬성했다.
호셉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사진=로이터 뉴스핌]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