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신분으로 동부지검 출석
배우 윤지오 "장자연 언니의 억울함 밝히겠다"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고(故) 장자연 씨 성접대 의혹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 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인권 침해와 수사권 남용 등 진상 규명을 맡은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12일 오후 3시 송파구 서울동부지검 내 조사단 사무실에서 윤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윤씨는 이날 자신을 법률 지원하는 ‘고 장자연 씨 사건 법률지원단’과 함께 검찰에 출석하면서 “저는 오늘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장자연 언니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윤씨는 이어 "언론에 공개된 유서라고 공개된 문건은 사실 (장자연씨의) 유서가 아니다"라며 "누가, 왜 언니에게 이 문건을 쓰게 했고 마지막까지 돌려달라고 해도 왜 돌려주지 않았는지 밝히겠다"며 검찰 조사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고(故) 장자연 씨 성접대 의혹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 씨가 12일 오후 2시40분께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동부지검에 출석했다. 2019.03.12 kintakunte87@hanmail.net |
윤씨는 조사단 조사를 마친 뒤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참고인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인이 직접 목격했다는 장씨 관련 성접대 리스트 등과 관련해 발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자연 사건은 배우 고(故) 장자연 씨가 2009년 유력 인사들로부터 술자리 및 성 접대를 강요받았으며 욕설·구타 등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촉발됐다.
윤씨는 성 접대 대상 명단이 언급됐다는 일명 ‘장자연 리스트’의 유일한 목격자로 꼽힌다. 윤씨는 최근 10년간의 기록을 담은 책 ‘13번째 증언’을 통해 해당 문건에서 동일 성씨를 지닌 언론인 3명의 이름을 봤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지난 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시 수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고 비판하며 검찰 과거사위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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