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순 상무 “4개→9개로 올해 제품군 확대..소비자 선택폭 넓혔다”
“추가 제휴로 간접렌털 확대할 계획있지만 직접렌털은 고민 중”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올해 삼성전자는 국내시장에서 전기레인지 인덕션 제품군을 9개로 늘려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으로 높일 계획입니다”
12일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열린 ‘2019년형 삼성 전기레인지 인덕션 쇼케이스’에서 신형 전기레인지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는 “올해 1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레인지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메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기레인지 판매량은 80만대 수준이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전기레인지 인덕션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전기레인지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셰프컬렉션’을 포함한 인덕션 라인업을 기존 4종에서 9종으로 대폭 강화했다. 양 상무는 “지난해엔 전기레인지 인덕션을 4개 모델만 선보였지만 이번엔 빌트인·프리스탠딩, 직결식·코드식 등 다양한 옵션을 추가해 9개 모델을 내 놨다”며 “색상도 추가하고 가격이나 기능에 따라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상무는 “유럽과 북미에서 우수한 소비자 평가를 받았던 제품을 한국에도 출시하게 돼 고무적”이라며 “미세먼지와 실내 환기, 안전 등의 이유로 전기레인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자체 조사결과에 힘 입어 국내에서도 출시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양 상무는 향후 전기레인지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B2B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양 상무는 “전기레인지 시장에서 현재는 B2C 비중이 55% 정도로 약간 더 높지만 최근 리모델링 주택, 신규주택에 전기레인지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며 “빌트인 가전이 성장함에 따라 B2B쪽이 앞으로 더 빨리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삼성전자 전기레인지 직접렌털과 관련된 질문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LG전자와는 달리 전기레인지뿐 아니라 다른 가전에서도 렌털시장 직접 진입에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날도 양혜순 상무는 “간접렌털은 (제휴를 위해) 다른 회사를 추가 검토 중인 게 맞다”고 인정했지만 “직접렌털은 아직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전기레인지에도 홈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 상무는 “아직 안전규격을 비롯해 풀어야 할 관련 법규가 많아 음성인식으로 불 세기를 조절하는 기능이 지원되진 않는다”며 “하지만 현재 기술구현은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문제가 해결된 다음 점차 스마트 기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덕션을 중심으로 이제까지 중견 가전업체들이 장악해왔던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양혜순 상무는 “한국은 아직 전기레인지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이 높지만 소비자들이 인덕션의 편리성을 인지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는 유럽처럼 인덕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