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듀공아, 십삼야 시리즈의 9번째 작품
미래도시 담은 SF장편소설 <밀양림> 각색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흔치 않은 하드 SF 뮤지컬 '나는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나'가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나는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나' 포스터 [사진=극단 듀공아] |
뮤지컬 '나는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나'는 '어둠'을 주제로 2015년부터 진행한 극단 듀공아의 십삼야 시리즈의 9번째 작품이다. 연극 연출가 겸 SF작가로 활동하는 김진우의 2011년 출간작 SF장편소설 <밀양림>(2013년 <소셜포비아>란 제목으로 재간행)을 각색했다.
극단 듀공아의 십삼야 시리즈를 이끄는 김진우 연출은 '스페이스 치킨 오페라' 시리즈 등 그동안 10여 편에 가까운 SF 연극, 뮤지컬, 음악극 등을 발표해왔다. 2014년에는 장편 SF소설 <애드리브>로 SF어워드 본상을 수상(국립과천과학관)하기도 했다.
극은 인구 1000만이 거주하는 메가시티 밀양림을 배경으로 시계 기능을 하는 인공하늘, 기계꽃들의 정원, 홀로그램 인간, 움직이는 건물과 길, 키메라 동물이 표현되며 원격 섹스, 유전자 테러, 인체 테라포밍 등 미래 모습을 담는다.
미래에 펼쳐질 자연과 반자연의 대립을 주제로, 이런 환겅 속에서 미의식 변화 등 문명의 새로운 흐름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래도시 밀양림을 통해 인공지능, 유전공학 등 첨단기술이 바꿔놓을 인간의 삶과 미래상에 대해 표현하며, 도시국가, 기업국가 등 새로운 국가의 모습도 등장한다.
낯선 문화 콘텐츠인 SF를 대중에게 쉽게 다가서기 위해 다양하고 대중적인 노래와 춤들로 무대를 이끌어간다. 무대미술 또한 대중들에게 미래 환경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영상 장치를 선보인다.
MBC '강변가요제' 대상 팀으로, 2018년 행성 시리즈 앨범 발표로 주목받은 록밴드 '네바다51'이 음악을 맡아 진행한다. 2016년 '망상지구전' 프로젝트 디렉터로 주목받은 설치미술가이자 청룡영화제 미술상 수상자 이형주가 무대미술을 맡아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표현 기법으로 무대를 꾸민다.
안무는 한국춤비평가협회에서 2017년 베스트 작품으로 선정된 '풍정.각(風精.刻)'을 만든 현대무용가 송주원이 맡는다. 포스터 등 작품 홍보 이미지 콘셉트는 중견 서양화가 권기동의 참여로 완성됐다.
SF뮤지컬 '나는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나'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과학문화산업 혁신성장 전략' 중 과학문화 콘텐츠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추진된 2019년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과학스토리 기반 과학융합 콘텐츠 창작 프로젝트'에 선정돼 만들어졌다. 공연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