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강인과 백승호에 대한 믿음을 표현했다.
벤투 감독은 11일 경기도 파주NFC센터에서 열린 3월 A매치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강인(18·발렌시아)와 백승호(22·지로나)를 발탁한 이유에 대해 “기본적으로 능력이 되기 때문에 선발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둘 다 젊은 선수이고 여러 차례 관찰했다. 관찰한 결과 (선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대표팀에서 어떤 보습을 보일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월 아시안컵 이후 은퇴를 선언한 기성용(30·뉴캐슬)과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여러 차례 시험을 할 것이라는 말이다.
벤투 감독이 이승호와 백승호를 멀티플레이어로 꼽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백승호를 멀티플레이어로 꼽았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측면에서 활약할 수 있고, 윙 포워드처럼 뛸 수도 있다. 섀도스트라이커도 가능하다. 백승호 역시 1,2군 경기에 출전해 왔고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두 선수의 특징과 개성은 다르지만 발탁한 배경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연령대 대표팀에서도 선발이 유력한 핵심 자원이다. 올해 5월에 열리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분명히 5월 월드컵에 참가할 가능성이 큰 선수이기 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 우선권을 줘야 한다고 본다. 이번에는 사전에 U-20 대표팀의 정정용 감독과 논의해서 A대표팀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강인 뿐만 아니라 향후해도 좋은 재능이 나타나서 A대표팀과 연령대 대표팀을 겸임할 선수가 나오면 좋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으로 풀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7·토트넘)에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어느 선수를 기용하고 어떤 포지션에 기용했을 때 최대 기량을 보일 수 있는 지는 그 선수가 유럽에 있든 아시아에 있든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다. 비단 손흥민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 대해 이런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기성용과 구자철의 은퇴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이 빠졌으니 누구로 대처할 것인지 보면 지구 몇 바퀴를 돌아도 못 찾을 수 있다. 그러나 해왔던 틀을 잘 유지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창훈(25·디종)의 발탁에 대해서는 “아시다시피 부상을 당해서 회복하는 기간이 오래 걸렸다. 과거 부상 당하기 전에 대표팀 경기들을 많이 봤다. 상당히 기술이 좋고, 공을 가지고 하는 플레이가 좋은 선수다. 멀티플레이어로서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피파랭킹 38위'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밤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볼리비아(60위)와 평가전을 치른 후 26일 같은 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12위)를 상대한다.
◆ 3월 A매치 대표팀 소집명단 (27명)
▲ 공격수(FW) :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스크부르크)
▲ 미드필더(MF) : 정우영(알 사드),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주세종(아산 무궁화), 이진현(포항 스틸러스), 김정민(리퍼링),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나상호(FC 도쿄), 이청용(보훔), 손흥민(토트넘), 백승호(지로나), 권창훈(디종), 이강인(발렌시아)
▲ 수비수(DF) :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권경원(텐진 텐하이),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홍철(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 최철순(전북 현대)
▲ 골키퍼(GK) :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FC),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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