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월 13일 전주 만세운동 재현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전주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9일 오후 전주시와 전주 3.13위원회 주최로 전주신흥학교와 풍남문 등 전주시 일원에서 전주시민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기념행사는 ‘독립의 함성에서 평화와 통일로’를 슬로건으로 오후 2시 신흥학교에서 3.13만세 재현 행진 출발, 풍남문에서 특별공연과 전주3.1운동 100주년 기념식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전주 3.13 만세운동을 재현한 시민행진이 신흥학교를 출발하고 있다.[사진=전주시청] |
3.13만세 재현 행진에서는 35사단 국악대를 선두로 종교계와 시민단체, 행진 공모참여자, 봉사단체 등이 참여해 대형 태극기와 만장기, 다양한 의상, 개성 있는 몸짓 등으로 1919년 3월 13일 펼쳐진 전주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또한, 신흥고와 기전여고 학생들은 관통로 사거리에서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펼쳤으며, 만세재현 행진은 충경로를 지나 관통로 사거리와 팔달로를 거쳐 기념식 메인 행사장인 풍남문까지 1.7km구간에서 펼쳐졌다.
만세행진의 도착지인 풍남문에서는 전주 3.1운동 독립영웅들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연출한 시립국악단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기전여고 13인의 광복에 대한 염원을 담은 창작 무용극 등 특별공연도 선보였다.
이어진 기념식에는 전주 3.1운동 독립유공자에 대한 소개와 독립유공자 최요한나 후손인 김광숙 여사가 기념사를 맡아 모친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히 전달했다.
특히 전주 미래100년 선포식에서는 각 종교계와 학생 대표 등 8명이 미래 100년은 평화와 통일로 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전주평화선언문을 함께 낭독했다.
3.1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전주의 새로운 100년을 다짐하고 있다.[사진=전주시청] |
또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전주시민의 손도장이 날인된 대형 한반도기가 상승하는 퍼포먼스가 연출돼 이날 행사의 감동을 더 했다.
400여명으로 구성된 시민 대합창단도 고풍스러운 풍남문 무대와 어우러져 △용진가 △아름다운 강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여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
또한 이날 한옥마을 경기전 광장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여행객을 위한 태극기 팔찌 만들기와 독립 연 만들기 등 시민참여형 부스도 운영됐다.
이날 전주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는 신흥학교 학생으로 전주3.13운동을 이끈 독립유공자 김점쇠의 후손인 김남규씨의 만세삼창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100년전 자주독립의 함성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았듯 3.1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전주시의 번영과 평화통일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며 새로운 100년을 활짝 열어가자”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