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사외이사 20년]① 임기만료 70% 재선임...셀프평가·셀프연임 지적도

기사입력 : 2019년03월11일 14:00

최종수정 : 2019년05월15일 16:50

자기권력화, CEO셀프연임…주주 대표성 부족 여전
“경영진 견제 및 회사전략 고도화하려면 임기 2~3년 부족”

[편집자주] 우리나라 금융권에 사외이사제도가 도입된 지도 어느덧 20년이 흘렀다. 지배구조와 경영권을 둘러싼 수차례 갈등과 사고 속에 관련규정과 제도가 개선돼 왔다. 그럼에도 ‘거수기’, ‘고무도장’이란 지적은 크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오너 혹은 최고경영자와의 친분과 인맥이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소위 ‘끼리끼리’ 추천과 평가를 통한 ‘회전문’ 인사 비판도 여전하다. 최근 연임과 교체가 잇따르고 있는 은행권 사외이사들의 면면과 감지되는 트렌드 변화를 통해 향후 풀어야 할 과제를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한기진 기자 = 지난 2월22일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윤성복, 박원구, 차은영, 허윤 사외이사의 연임을 결정하면서, 근거 자료로 ‘사외이사 검토보고서’를 만들었다. 이 보고서는 사실상의 직전 ‘근무성적표’다. 이 기준에 부합해 연임된 사외이사들은 모두 합격점수를 받은 것이다. 

채점기준은 전문성, 이사회 참여도, 평판 3가지다. 전문성 검증이야 대학교수, 전직 CEO(최고경영자) 출신인 만큼 사실상 끝난 일이고, 이사회 참여도도 감사보고서에 공개하게 돼 있어 거의 100%에 달한다. 결국 수치화하기 어렵고 가장 중요한 변수는 평판인데 이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들의 판단에 달렸다.

다만 동료 사외이사끼리 서로를 향해 반대표를 던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사실상 셀프평가→셀프연임이 가능한 구조인 셈이다. 이번에 연임된 하나금융 사외이사들은 모두 평판 찬성표를 100% 받았다.

하나금융만의 경우는 아니다. 이런 방식으로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NH금융지주 등 대부분 금융회사의 임기 만료된 사외이사들은 대부분 연임에 성공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총 35명 가운데 사퇴나 임기만료로 교체 대상인 사외이사는 17명이었다. 이중 70% 수준인 12명이 재선임됐고, 6명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 자리가 2개 더 늘어 새로운 인물이 더 늘어난 측면도 있다. 

변화 폭이 가장 컷던 곳은 신한금융. 4명이 새로 선임됐다. 그리고 나머지 4명이 재선임됐는데 일본주주 대표인 히라카와 유키 사외이사와 BNP파리바 측 필립 에이브릴 사외이사는 주요 주주 대표이므로 연임이 당연시돼 왔다. 이에 실제 새롭게 연임된 인물은 2명으로 보면 된다.

KB금융은 임기 만료를 앞둔 4명의 사외이사 중 사임을 택한 한종우 이사 자리에 김경호 홍익대 교수가 들어왔다. 나머지 유석렬, 스튜어트 솔로몬, 박재하 이사는 중임 희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은 4명이 연임되고 이정원 이사(현 KEB하나은행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키로 했다. 

농협금융은 임기 만료를 앞둔 정병욱 이사의 재임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김용기 아주대 교수와 방문규 전 보건복지부 차관을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 수도 기존 4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사외이사들의 재선임이 많은 이유는 교체보단 연임에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A 금융그룹 사외이사는 “사외이사를 너무 오래하면 경영진과 유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이는 단면만 본 것”이라며 “금융업은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해 조직문화와 임직원들을 먼저 잘 알아야 경영진을 견제하고 회사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 2~3년 임기로는 이를 실행해가기 어렵다”고 전해왔다.

실제로 미국과 영국 등은 사외이사 임기가 보통 9년이다. 또 중도 교체할 경우 그 이유를 공개해야 한다.

물론 금융감독당국의 시선은 곱지 않다. 사외이사의 다양성 부족, 자기권력화 논란, 주주 대표성 부족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연구결과, 사외이사 재임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이익률)는 높아졌지만 1인당 예수금이나 대출금 등 생산성 지표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사외이사들의 오랜 근속이 은행 경영성과에 반드시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만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