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우려에 코스피도 약세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정부의 ‘제2벤처붐’ 발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한국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63포인트(0.17%) 내린 2175.60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이 63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억원, 731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속에 부진했다”며 “특히 JP모건이 D램 가격 하락이 1분기에도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단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자 반도체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전 세계 D램 시장은 국내 증권 시장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약 262조)와 2위 SK하이닉스(약49조)가 70% 이상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D램 매출은 총 996억5500만달러(약 112조원)다. 이 중 삼성전자의 지난해 D램 매출은 437억4700만달러(49조1000억원)로 점유율이 43.9%에 달하며 1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매출 294억900만달러(33조1000억원)로 29.5%의 점유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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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증권HTS] |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2%(450원) 하락한 4만3800원, 삼성전자우는 1.96%(700원) 내린 3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2.87%(2000원) 하락해 6만7700원을 기록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 업종별 살펴보면 통신업(-1.19%), 전기가스업(-0.81%), 유통업(-0.78%), 의료정밀(-0.70%), 운수창고(-0.58%) 등이 내렸다. 반면 섬유의복(2.63%), 운수장비(0.72%), 종이목재(0.48%), 서비스업(0.42%)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을 살펴보면 LG화학(-0.13%), 삼성바이오로직스(-1.05%), 삼성물산(-1.78%), SK텔레콤(-1.15%), 한국전력(-1.12%)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2.47%), 셀트리온(0.48%), 네이버(1.48%), 현대모비스(1.43%)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5포인트(0.17%) 내린 746.70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1354억원 사들였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763억원, 233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운송장비/부품(-2.21%), 유통(-0.98%), 비금속(-0.67%), 음식료/담배(-0.67%), 금속(-0.63%)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일반전기전자(2.88%), 금융(1.43%), IT H/W(0.47%), 디지털컨텐츠(0.39%)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5위권 중 스튜디오드래곤(1.85%), CJ ENM(0.30%) 두 개 종목만 상승세를 보였고, 파라다이스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93%), 신라젠(-2.04%), 바이로메드(-0.13%), 포스코켐텍(-0.61%), 에이치엘비(-5.98%), 메디톡스(-2.47%), 코오롱티슈진(-3.10%), 펄어비스(-1.71%), 셀트리온제약(-2.50%), 제넥신(-1.71%), SK머티리얼즈(-2.35%), 휴젤(-1.02%)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