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 반대 응답 32.3%…찬성이 22.8%p 높아
진보층과 중도층, 광주·전라, PK, TK 등 대다수 지역서 찬성
한국당 지지층 및 보수층은 반대 높아, 바른미래당·60대는 팽팽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1절 기념사에서 밝힌 '청산돼야 할 친일 잔재, 빨갱이와 색깔론' 발언에 대해 동의한다는 여론이 55.1%, 반대한다가 32.1%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같은 인식에 대해 '동의'(매우 동의 36.8%, 동의하는 편 18.3%) 응답이 55.1%로 '반대'(매우 반대 18.1%, 반대하는 편 14.2%) 응답 32.3%보다 22.8%p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12.6%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색깔론은 대표적 친일잔재'에 동의 여론이 55.1%로 나타났다. [사진=리얼미터] |
대다수의 지역과 이념층에서 '색깔론은 친일 잔재'라는 인식에 동의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과 40대, 광주·전라 지역에서 동의 여론이 70%를 상회하거나 80% 이상으로 절대적인 지지를 보였다.
중도층과 30대, 50대, 20대, 부산·경남·울산(PK), 서울, 경기·인천, 대전·충청·세종, 대구·경북(TK)에서도 이에 동의하는 여론이 50%를 넘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동의가 11.6%, 반대가 72.3%, 보수층은 동의가 27.8%, 반대가 58.7%로 나타났다.
무당층(동의 35.8% vs 반대 31.2%)에서는 '동의'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양상이었고, 바른미래당 지지층(동의 50.6% vs 반대 49.4%), 60대 이상(42.5% vs 39.4%)에서는 동의와 반대 양론이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엇갈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3.1절 기념사에서 "일제는 독립군을 비적으로, 독립운동가를 사상범으로 몰아 탄압했다. 여기서 빨갱이라는 말도 생겨났다"며 "좌우의 적대, 이념의 낙인은 일제가 민족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사용한 수단이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 정치적 경쟁 세력을 비방하고 공격하는 도구로 빨갱이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고 변형된 색깔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우리가 하루빨리 청산해야 할 대표적인 친일 잔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 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6.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