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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준 의장 "나라 지킨 애국지사, 이제 우리가 마음으로 지켜야"

기사입력 : 2019년03월05일 11:02

최종수정 : 2019년03월05일 11:02

경기도 생존 애국지사 이영수 옹에게 감사패 전달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 안산1)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경기도 생존 애국지사를 위문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송 의장은 4일 오후 애국지사 이영수(96) 옹과 부인 홍부옥(93) 여사의 수원 자택을 찾아 감사패와 기념품을 전달했다.

송한준 의장이 4일 오후 애국지사 이영수 옹(96)과 부인 홍부옥 여사(93)의 수원 자택을 찾아 감사패와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이 옹은 거동이 불편해 자리에서 앉은 채로 인사를 받으면서도 함박 웃음을 지으며 송 의장을 맞았다.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라 감회가 새롭겠다”는 송 의장 발언에 “일부러 기억하고 찾아줘서 이루 말할 수 없이 고맙다”며 반가움과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 옹은 도내 거주 중인 생존 애국지사 8명 중 한 분으로 한국광복군에 입대해 항일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인 애족장을 받았다. 광복군 활동 당시 독립운동가 가문 출신인 홍 여사를 만나 1944년 부부의 연을 맺은 뒤 한국전 발발 당시 이남해 70년 넘게 해로하고 있다.

이 옹은 송 의장과 마주앉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군으로 활동했던 40년대 독립전쟁의 참상을 전했다. 이 옹은 “밤에 조명탄을 쏘아 올리며 철원 평야를 지키고 전우들과 손을 맞잡고 강을 건넜던 일이 눈에 선하다”며 “6·25 중 국군으로 평생을 군인으로 살며 고생도 많이 했지만 여러 도움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의주가 고향인 홍 여사는 “남북관계가 좋아지는 걸 보며 고향땅을 다시 밟을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꾼다”며 “경기도의회 의장께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송 의장은 경기도의회가 강원도의회 및 인천시의회와 맺은 평화업무협약을 설명하며 “통일에 대비해 철원과 연천의 비무장지대를 개발하고, 서해안 일대에 ‘평화의 뱃길’을 열고자 MOU를 잇따라 체결했다”며 “애국지사님이 지켜낸 이 땅에 평화와 번영이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한준 의장은 이영수 옹 부부의 의회 방문을 제안한 뒤 “나라를 지켜주신 애국지사 여러분을 이제 우리가 마음에 새기며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장은 추후 이영수 옹 외 도내 생존 애국지사 7명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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