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황교안·이정미, 첫 만남부터 5.18 징계vs김경수 공조 '불꽃 공방'

기사입력 : 2019년03월04일 12:24

최종수정 : 2019년03월04일 12:24

황교안 한국당 대표, 4일 이정미 정의당 대표 예방
황교안, 5‧18 망언 징계 요구에 ‘김경수 판결’ 입장 되물어
이정미 “첫 방문에 드루킹 질문 유감”…황교안 “함께 힘모아야”

[서울=뉴스핌] 김규희 김승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예방했다.

첫 만남에서 이 대표는 황 대표에게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황 대표 역시 지지않고 이 대표에게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연루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공조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민감한 현안인 드루킹 사건에 대한 황 대표의 직접적인 언급에 놀랐다면서도 “유감스럽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예방,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3.04 yooksa@newspim.com

이 대표는 황 대표와 인사를 나눈 후 “전당대회 기간 중 한국당에 쓴 소리를 많이 했다”며 “탄핵정국 이후 많은 국민이 이제 보수가 혁신한다는데 기대할 만 한지, 그동안 많은 상처 받은 국민에 위로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냐는 기대를 했지만 그 기대를 충족하진 못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어 “전당대회에서 앞으로 나가기보다는 뒷걸음질이 아니냐는 우려를 접했다”며 “당 대표 취임일성으로 탄핵 부정 발언에 대해서 탄핵 수용하겠다. 과거보다 미래지향으로 나가겠다 말, 그것에 대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5.18 망언’ 논란 의원들에 대한 한국당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너무 많은 국민이 놀랐다. 특정 극단 세력을 대변하는 정당이 될지. 합리적 보수 역할이 될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되지 않겠는가”라며 “헌법 가치에 기반해 황 대표가 꼭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 정상화와 함께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쟁점인 선거제도 개혁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시간이 별로 없다. 국민 요구를 모아 5당 합의 이뤄낸 것은 어떤식으로든 매듭짓고 가야한다”며 “3월 중순까지 결단 내려서 이 부분 어떻게 해결할지 답을 달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 대표의 긴 발언에 “10분 환영사에 감사드린다”고 받아치며, “김경수 댓글 조작에 대해 정의당에서 어떻게 하고 있나”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화두로 꺼냈다.

이 대표가 “재판 중”이라고 말하자 황 대표는 재차 “그 부분에 대한 입장이 뭐냐” 물었고, 이 대표는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과거를 봐서 법정구속은 과하다는 게 입장”이라고 답했다.

황 대표가 거듭 “원세훈 전 원장이 한 소위 댓글조작 사건하고 김경수 지사가 한 것과 비교를 해보라”고 공세에 나서자 이 대표는 “정부기관이 직접 나서 댓글공작 한 것과 사인(私人)이 조직해서 댓글 조작한 차이는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제가 여쭤 보는 건 이제 같은 야당 안에서, 야당은 여당에 대해 함께해 나가야 하는 게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 같이 힘을 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공조를 촉구했다.

이에 이 대표는 “대표께서 정의당을 처음 찾아오셔서 드루킹 사건을 말씀하신 것은 저로선 참 놀랍다”고 에둘러 비판했고, 황 대표의 “같이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는 말에 “그 사건을 집어서 말씀하신 것은 유감스럽다”고 받아쳤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