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예비입찰, 글로벌 IT업체 참여
게임과 기존 산업 융합하려는 움직임
넷마블보다 글로벌 기업 인수 선호 전망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넥슨 인수전에 토종 IT 업체뿐만 아니라 세계 IT 사업자 등도 참여하는 등 판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1일 미국 뉴욕에서 마감된 넥슨 예비입찰에 아마존, 컴캐스트와 함께 일렉트로닉 아츠(EA)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최근 아마존이 클라우드 기반 게임 비즈니스 육성 계획을 세우는 등 글로벌 IT업체들 사이에서 게임과 기존 산업을 융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며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에 내년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방식의 게임 플랫폼을 출시해 신규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인 만큼, 아마존이 넥슨 인수를 선호할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또한, 김 연구원은 "미국 최대 통신방송융합사업자 컴캐스트는 지난달 25일 SK텔레콤과 e스포츠게임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을 발표했다"며 "넥슨 인수를 통해 e스포츠리그 운영이나 산하에 있는 콘텐츠 업체와 게임 개발 관련 공동 기획하는 시너지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넥슨 입장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클라우드 사용료를 절감하고, 게임 개발에서 글로벌 IP 활용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금 여력 측면에서 넷마블보다 글로벌 기업이 인수하는 것을 선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달간의 예비실사 이후 오는 4월 중에는 본입찰 후보가 선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대주주 넥슨과의 경영권 다툼으로 관심을 끌었던 엔씨소프트 주주총회가 열린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엔씨소프트R&D센터에서 직원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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