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가 2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일 오전 11시 곽예남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2일 영면한 곽예남 할머니 [사진=정의기억연대 페이스북] |
1925년 전남 담양에서 2남 4녀 중 3녀로 태어난 곽 할머니는 1944년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동원돼 모진 고생을 했다. 중국으로 끌려갔던 고인은 일본이 패전해 물러간 뒤에도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60여년을 중국서 살아야 했다.
곽예남 할머니는 2004년 MBC ‘느낌표’와 한국정신대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겨우 고국 땅을 밟았다. 다만 2015년 폐암 4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지 못한 채 결국 세상을 떠났다.
곽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현재 생존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2명으로 줄었다. 지난 1월에는 김복동 할머니가 영면했다.
고인의 빈소는 전주병원 장례식장 VIP실 별관 특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4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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