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협을 떠안겠다며 앞서나간 문재인 대통령만 머쓱해져"
"북한 문제에 대해 文 대통령보다 美의 인식이 정확해 보인다"
"우리 대통령의 입은 북한을 대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수습기자 = '세기의 담판'이라 여겨졌던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없이 마무리된 데 대해,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28일 문재인 대통령만 머쓱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하노이에서 비극적인 소식이 들리지 않아 다행"이라며 "회담 결렬은 북한의 제재완화 요구에 대한 입장차 때문으로 알려졌다. 물러서야 할때는 물러서는 것이 최선이라는 미국의 판단에 있어, 경협을 떠안겠다며 앞서나간 문재인 대통령만 머쓱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며 "앞으로 미북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무작정 낙관할 수 없으나, 적어도 북한의 본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측근들보다 미국의 인식이 정확하고 정밀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희경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전 의원은 특히 "중요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 덕분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미북간 대화 테이블에 위태롭게 달려있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북핵을 이고 사는 우리가 언제부터 당사자가 아닌 중재자가 되었으며, 우리 대통령의 입은 북한을 대변하는 지경에 이르렀는가"라며 비판했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 "내일은 3.1운동 100주년"이라며 "진정한 독립, 독립인은 스스로 자기 운명의 주재자가 되는 것이다. 선열들이 우리에게 물려주신 이 숭고한 가르침을 이 시대에 다시금 생각한다"고 말했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