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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여기는 해양경찰 항공기! 독도 경비대 이상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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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해경 항공대, 3·1절 맞아 서해~남해~독도 항공 순찰
서해청 무안고정익항항공대 대원 '독도수호 항공 순찰일지'

[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3·1절을 이틀 앞둔 27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병로) 무안고정익항공대(대장 박정수) 소속 B704 항공기는 독도 상공을 선회하며 독도의 경비대를 무선으로 호출했다.

 “여기는 해양경찰 항공기! 독도 경비대 이상 없는가?”

“감도 양호! 해양경찰 항공기, 해양 주권 이상 무!”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항공대원들 독도순찰 임무수행 (사진=서해청)

항공기는 이어 독도에서 10여 km 떨어진 해상에서 경비 중인 5000t급 해양경찰경비함을 호출했다. 역시 특이 사항이 없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대한민국 해양 영토와 주권에 대한 위해 요소가 없음을 확인한 항공기는 그제야 독도 인근 영공의 선회비행을 그치고 기수를 남서쪽으로 돌렸다.

전남 무안공항을 이륙한 후 2시간에 걸쳐 행해진 독도행 순찰이었다.

독도 인근해역 안개로 예정보다 1시간30분가량 지연돼 비행에 나선 해경 항공기는 남해의 다도해와 부산~포항 앞바다~독도에 이르는 항로를 300~500m 가량의 고도로 날며 순찰을 시작했다.

항공기에는 무선 장비와 레이더를 비롯해 열영상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함정 등과의 실시간 상황정보 교환이 가능하다.

항공기가 낮은 고도로 해역의 순찰에 들어가면 항공기 내부에 설치된 상황 모니터에는 현재 순찰 중인 항로 내에서 운항 중인 선박은 물론 해역에 설치된 부이(buoy, 해상의 기상 상황을 관측하는 장비를 말하며 고정부이와 표류부이가 있다) 등이 실시간으로 나타난다.항공기에 탑승한 ‘전탐사’는 동영상과 상황화면을 바꿔가며 해양 안전이나 주권 위해 요소를 체크하고, 필요시 동영상 화면의 카메라 줌 렌즈를 당겨 상세히 살핀다.

이날 항공기의 전탐사는 항공기가 동남쪽의 먼 바다에 접어들자 곧바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한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모니터 화면의 점 하나를 클릭한 다음, 카메라 줌 렌즈를 당기자 선원의 손 움직임까지 확연하게 화면에 나타났다. 해경 항공기에 비치된 이 열영상 카메라는 멀리는 75km 거리의 선박 식별이 가능하고, 야간에도 방출되는 열을 감지해 운항중인 선박에 대한 추적이 가능하다.

해경은 이 같은 카메라 정보 수집과 레이더 등을 통해 우리 바다를 침범하거나 불법 조업하는 외국 선박을 탐지하고, 증거를 채집한다. 또한 특이 사항 발견 시, 곧바로 해상의 함정에 알려 퇴거시키거나 단속에 들어간다. 해경의 해양주권 수호는 이처럼 공중과 해상의 유기적인 순찰을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이 같은 장비를 보유한 항공기는 많지 않다. 때문에 한반도의 몇 배에 달하는 해양을 모두 순찰하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해양 순찰은 수시로 불시에 이뤄집니다. 한번 출동하면 대개 조종사 2명과 전탐사, 그리고 정비사 한명이 탑승해 최남단 이어도를 다녀오거나, 최동단 독도까지 가게 됩니다.”

경북 울릉군 독도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날 조종을 맡은 이동훈기장(전문경력관)은 출동 한 번에 4~5시간이 소요된다며 해양경찰은 부족한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해양주권 수호에 휴일도 잊고 있다고 밝혔다.

부기장 최승봉경감은 ”불시 순찰 뿐만 아니라 어제도 밤 12시 무렵 통신 두절 선박의 안전 확인을 위해 긴급 출동했다“며 ”많은 항공단원들은 해양 주권수호는 물론 국민의 귀주완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사명감과 보람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독도 순찰에 나선 항공기는 해경이 보유한 몇 안 되는 항공기 중 기내의 기압이 조정되는 등 시설이 양호한 편이다. 그럼에도 큰 소음과 함께 기상이 안 좋을 경우 기체의 흔들림이 심해 베테랑 탑승자들도 때때로 멀미와 구토를 한다. 높게 비행하면 흔들림이 작지만 임무수행을 위해서는 항상 해수면 몇 백 미터로 낮게 날며 순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항공대의 가장 현실적인 불편함은 기본적인 생리현상 해결이다. 물론 항공기에는 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이를 사용하고 처리하는데 최소 20만원의 예산이 소요돼 대원 중 그 누구도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는다. 자신이 조금만 불편을 감수하면 국민의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아도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항공대원들은 순찰 스케줄이 잡히면 식사는 물론 물도 자제한다.

이날 독도 순찰을 마친 항공기는 왔던 여정을 반복해 무안공항으로 되돌아갔다. 다도해의 남해와 달리 인접국과의 첨예한 해양주권의 문제가 걸려서 인지 동해바다는 결코 맑지가 않았다. 하지만 해경 항공기는 요란한 굉음을 내며 한국의 바다와 영토 위를 힘차게 날았다. 이는 이 바다와 외로운 섬의 주인이 수수만년 누구의 것인지를 웅변했다.

대한민국의 땅과 바다는 100년 전 3․1운동처럼 우리 선조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곳입니다. 우리 영해에는 독도를 비롯, 수많은 섬과 항해하는 선박이 있습니다. 우리 "해경은 언제나 이들 섬과 선박들이 안전하게 항해 할 수 있도록 등불이 되고 있으며 그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박정수 서해해경 항공단 무안고정익항공대장은 "대한민국의 해양주권이 미치는 바다를 터전삼아 생활하는 모든 국민이 안전한 해양활동을 하도록 해경은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yb258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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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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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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