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화 100년,세계시민 100년' 주제로 25~26일 열려
박명림 교수 "민족주의 넘어 보편주의 3.1운동 살려야"
[서울= 뉴스핌] 장현석 기자= 3.1운동을 한반도에 국한된 항일·독립·민족운동으로서의 해석을 넘어, 세계 보편적 지평을 갖는 민주공화·세계시민·보편평화의 한 봉우리로 조망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과 미래융합연구원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관장/센터장 박명림)는 25~2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민주공화 100년,세계시민 100년:보편평화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3.1운동 100주년 국제학술대회를 공동 주최했다. 이 학술대회는 민간기업인 상지상사(대표 김영기)가 단독 후원했다.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개회사에서 "1919년 3.1운동은 공간적으로 1차대전 전후 분출한 세계의 민주주의·공화주의·주권평등·평화운동과 직격돼 발생했다"며 "'민족주의 3.1'울 넘어 '보편주의 3.1'을 살려내야 한다"고 밝혔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주최로 25~2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박명림 김대중도서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9.2.26 [사진=김대중도서관] |
박 교수는 100년전의 3.1운동을 세계시민들의 보편적 민주공화와 평화운동으로 해석하는 것에서 오눌의 한반도와 세계 변혁의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 한국의 정신의 뿌리인 3.1운동에 대한새 시각을 열지 못한다면 보편 한국, 인간 한국의 미래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공화주의 연구의 태두인 필립 패팃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지구적 쟁론의 선두주자인 슬라보예 지젝 슬로베니아 류블라냐대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과 중견학자 13명이 참여한 이 학술대회는 5개의 주제발표 세션과 1개의 특별세션으로 구성됐다.
에레즈 마넬라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3.1운동은 단지 한반도의 한국인에게만 해당된 것이 아니라, 해외 활동가들의 초국적 네트워크도 포함했다"며 "한국인들의 경험은 새로 등장한 평화 담론, 특히 국제적 정당성의 기반으로서 자결 원칙의 확산이 어떻게 1919년과 이후의 사견들을 구조화하였는지 보여줌으로서 식민지 세계에서 국제적 사건과 민족적 운동의 발전 사이의 관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은정 독일 베를린자유대 교수는 "우리의 촛불혁명과 최근 프랑스의 노란조끼 시위가 보여주는 유럽과 비유럽의 구분을 넘어서는 인간 정치의 보편성을 100년전 3.1운동 등 유라시아를 가로질러 터져나온 자유와 평화를 위한 대중의 함성 속에서도 발견한다"고 분석했다.
박명림 연세대 교수, 한완상 3.1운동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 이종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등이 25일 저녁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만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9.2.26 [사진=연세대 김대중도서관] |
학술대회에는 이종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회 위원장,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한편 일본의 중견 피아니스트겸 작곡가인 와타나베 유이치가 이번 학술대회를 위해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작곡한 '평화에의 호소(A Plea for Peace)'를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조아라와 협연하는 특별공연을 학술대회 현장에서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25~26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주최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일본의 피아니스트겸 작곡가 와타나베 유이치가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작곡한 '평화에의 호소'를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조아라와 협연하고 있다. 2019.2.26[사진=김대중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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