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특별열차 통해 하노이로 출발…정상회담 분위기 고조
美 비건-北 김혁철 실무협상 '팽팽'...정부, 실질적 대응방안 논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이틀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밤 특별열차를 통해 북중 접경도시 단둥을 지나 하노이로 출발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본궤도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4000km에 달하는 대장정을 통해 중국을 가로질러 26일께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오후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1호 열차에 리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동행했다고 설명했다.
하노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놓고 북미의 실무적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학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정상회담의 의제 확정과 6.12 싱가포르 선언을 구체화할 '하노이 선언' 합의문 초안을 정리하기 위한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북미는 이달초 비건 특별대표의 평양방문에서 모든 의제를 올려놓고 탐색전을 벌인 것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양측의 논의에는 진전이 있으나 민감한 사안에 대한 합의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한국 정부의 중재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22일부터 하노이에 머물면서 한미 간 긴밀한 논의와 북미 간 중재 역할에 나서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우리 역할과 전략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