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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대 D-4] TK·PK에 수도권까지…황교안 대세론 굳히나

기사입력 : 2019년02월23일 11:18

최종수정 : 2019년02월23일 11:18

"PK도 대세는 황교안"…수도권 연설회서 외연 확대 뚜렷
정치신인, 약점 아닌 장점으로…전통적 보수층 신뢰도
일각선 박근혜 배신론 비난..."태극기부대 착시현상일 뿐"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부산·울산·경남(PK)도 대세는 탔다. 황교안이다." 부산지역 한국당 핵심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 22일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도 황 후보의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 입문 초년생으로 당 내 '세(勢)'가 빈약할 것이라던 세간의 예상과 달리 황교안 지지층은 견고하고 두터웠다.

대구·경북(TK)지역에서 뚜렷했던 황교안 대세론이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한국갤럽이 2월 셋째주(19~21일) 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당대표 후보 선호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52%가 황교안 후보를 선호했다. 2위인 오세훈 후보(24%)와는 더블스코어 이상 격차를 벌인 압도적인 선두였다.

이제 전당대회까지 남은 기간은 단 4일. 지금까지의 분위기로는 황 후보가 당대표에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과연 황 후보의 대세론은 27일까지 이어질까. 현재로서는 '대세 불패'에 힘이 실린다. 

[성남=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당대표 후보의 지지자들이 지난 22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정치권은 '올드&뉴' 프레임 형성"…정치신인, 독 아닌 약 됐다

황 후보가 대세로 떠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우선 '정치 신인'이라는 점이 그에게는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작용했다.

황 후보는 박근혜 전 정부에서 법무부장관·국무총리를 역임하면서 정무를 주로 했지만 정치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중순 한국당 입당과 동시에 황교안의 정치 인생이 시작된 셈이다.

당초 정치권 안팎에서는 황 후보의 전무한 정치 경력이 그에게 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리더십을 바탕으로 당을 이끌어야 하는데 그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는 것.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황 후보에 대해 "훌륭한 공무원이지만 정치인은 아니다"라고 평한바 있다.

하지만 리더십에 대한 의문보다 보수층에서 '새로움'에 대한 갈증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이미 정치권에는 '올드앤뉴' 프레임이 만들어졌다. 황교안은 정치에 새롭게 들어온 사람"이라면서 "이 때문에 당원들이 그에 대한 기대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끝낸 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오래된 보수 지지자들의 '절대적 신뢰'

황교안 후보가 인기를 얻는 또 하나의 이유는 오래된 보수 지지자들로부터의 절대적 신뢰 때문이다.

황 후보는 법관 시절에도 오랫동안 공안검사로 활동해왔다. 국가보안법과 관련한 책을 내 '미스터 국보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게다가 이전 정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으며 법무부장관부터 국무총리까지 승승장구했다.

최근 박 전 대통령이 옥중생활을 하면서 "황교안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는 이야기가 돌기는 했지만, 진위 여부를 떠나 오래된 보수 지지자들은 황 후보를 흔들리지 않는 신념의 보수인사로 인식한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지역구에 나이 드신 분들이나 오래 된 당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래도 황교안'이라는 반응이 많다"면서 "딱히 신념을 져버리거나 흔들렸던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성남=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9.02.22 kilroy023@newspim.com

'박근혜를 배신했다' 태극기의 반대…"착시효과일 뿐"

황 후보도 선거기간 중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합동연설회 현장에서는 황 후보를 향해 "박근혜를 배신했다", "박근혜를 힘들게 했다"는 주장과 함께 심한 욕설이 터져나왔다.

황 후보가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박 전 대통령과 확실한 선긋기에 나선 탓이다. 박 전 대통령의 수감번호조차 알지 못한다고 한 황 후보에 대해 강성보수 지지자들, 일명 태극기 부대가 배신감을 느꼈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이 같은 발언은 대체로 착시효과일 뿐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합동연설회 현장에 참여하는 태극기 부대들은 그 지역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같은 사람들이 몰려 다니며 전국을 도는 것"이라며 "게다가 워낙 극단적인 강성 목소리를 내다보니 그 목소리가 크게 들릴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 책임당원 33만명 중 그 사람들 비율이 얼마나 될 것 같으냐"면서 "그들이 한국당을 대표하는 것이 아닌 만큼 선거에서 직접적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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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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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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