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용인시 원삼면 선택
매물 회수후 상황 관망·신규부동산 입점...주민들 '기대감 상승'
[용인=뉴스핌] 정은아 기자 =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입지로 경기 용인시 원삼면을 선택하면서 침체됐던 지역뿐만 아니라 인근 지자체 부동산까지 들썩이고 있다.
권용혁 공인중개사협회 처인구 지회장은 "원삼과 백암지역은 용인시에서도 경계지역에 있을 뿐 아니라 농업지역으로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발표가 있기전부터 나온 매물도 다시 회수할 정도로 분위기가 상당수 전환됐다"고 귀띔했다.
21일 경기 용인시 원삼면 일대 항공사진 [사진=용인시청] |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부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 50여 개 장비, 소재 등 협력업체가 함께 입주하게 되는 대형 산업단지다.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 448만㎡(약 135만평)에 초대형 반도체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처인구 원산면은 용인시에 있지만 주민이 8000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그동안 발전에서 소외됐었다.
그러나 이미 산업통상부의 발표가 있기전부터 전화문의 뿐 아니라 실질적인 계약까지 체결하는 등 개발분위기에 대한 기대감이 매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집중지역 국지도 변을 중심으로 원삼면 뿐 아니라 백암면 일대에 새로 부동산이 문을 연 곳이 6개 정도이며 새로 개업하기 위해 준비하는 부동산도 있다는 후문이다.
지역 주민들도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이야기 뿐"이라며 "불과 몇 달전까지만해도 싸게 땅을 내놓았던 친구도 다시 회수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경기도와 용인시는 SK하이닉스가 들어서면 용인시의 동서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 지역은 바로 인접한 이천시나 안성시는 물론 충북 음성이나 충남 천안까지도 직선거리로 30km이내에 있어 용인시뿐 아니라 주변 지자체의 발전까지 이끄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1만500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변도시까지 함께 발전해 수십조 원대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용혁 지회장은 "대규모 개발예상지역은 매물이 소진되고 기대감이 상승하다보니 떳다방형태의 부동산 난립이 예상된다"며 "부동산 거래시에는 현지 기존부터 자리잡고 있는 현지부동산, 공인중계사 인지를 확인하고 거래하는 것이 거래사고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jea06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