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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지난해 영업적자 2080억...순손실도 1조 넘어

기사입력 : 2019년02월22일 09:30

최종수정 : 2019년02월22일 09:30

2017년 영업익 4.9조·1.4조서 지난해 적자전환
매출은 1.3% 증가한 60조6276억
자회사 연료비 상승, 민간 전력구입비 증가 등 분석
"올해 2조원 재무개선 목표…사장단 회의서 최종 결정"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017년 5조원 가까운 영업이익과 1조4000억원대의 순이익을 냈던 한국전력이 '적자 늪'에 빠졌다.  

22일 한국전력은 '2018년 결산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2080억원으로 잠점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4조9532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한 전년대비 무려 5조1612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1조1508억원의 손실을 기록, 전년 1조4414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59조8149억원) 대비 약 1.3%(8127억원) 늘어난 60조6276억원이다.  

특히 한전은 지난해 4분기 7885억원의 영업손실과 719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1년 중 최악의 3개월을 경험했다.

직전 3분기까지만 해도 5805억원의 영업이익과 43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영업이익 흑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연료비 상승 요인이 커지면서 결국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2017년 4분기 대비 지난해 4분기 두바이유 배럴당 가격은 배럴당 59.5달러에서 66.8달러로 14% 올랐고, 액화천연가스(LNG)도 톤당 66만3000원에서 83만2000원으로 25% 이상 치솟았다. 

한전은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전환의 주요 원인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상승(3조6000억원)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4조원), 신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4000억원) 등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박형덕 한전 부사장 겸 기획본부장은 "여름철 판매량 증가로 전기판매수익은 2조2000억원 증가했으나 연료비 상승, 정책 비용 증가, 원전정비 등에 따른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 등이 종합적으로 실적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우선 지난해에는 2017년 대비 국제 연료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이 3조6000억원(21.6%) 증가했다.

특히 전체 원유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2017년 배럴당 53.2달러에서 지난해 69.7달러로 30%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유연탄 호주 뉴캐슬의 본선인도(FOB) 기준의 유연탄 가격은 톤당 88→107달러로 21% 상승했다. 또 같은 기간 LNG 가격도 톤당 66만1000원에서 76만8000원으로 16% 늘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거래소, 한전KPS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2018.10.16 yooksa@newspim.com

원전정비 일수가 늘면서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 비용도 전년 대비 4조원(28.3%) 증가했다. 

박 부사장은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 원인으로 LNG가격 상승 등으로 전력시장 가격이 16.4% 상승했다"면서 "격납건물 천판부식, 콘크리트 공극 발견으로 안전점검이 필요했던 원전의 안전을 위해 원전 정비일수가 증가하면서 원전이용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반기 안전조치 강화로 하락했던 원전이용률은 계획예방정비가 순차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상승했다. 한전은 올해 원전이용률이 77.4%까지 늘어나, 65.9%에 그쳤던 지난해 대비 11.5%p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 신규 발전소 준공,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설비 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 4000억원이 증가한 것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지난해 한전과 발전자회사를 비롯한 전력그룹은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통해 비용절감 및 수익창출 1조7000억원, 투자비 절감 2000억원 등 총 1조9000억원의 재무개선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올해 한전 그룹사의 자구노력을 통해 1조9000억원의 재무개선을 이뤄냈는데, 올해에는 좀 더 도전적으로 목표를 잡아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전력그룹사 사장단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고 이후 철저히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전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국제연료가격의 하향 안정 추세와 원전 가동상황 정상화에 따른 원전이용률 상승이 한전의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흑자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원전이용률이 66%정도 나왔는데 올해에는 77.4%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는데 이 정도면 다른 상황이 문제가 되지 않은 이상 노력여하에 따라 충분히 흑자전환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다만 "대내외 경영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각종 비용절감,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제도 개선 등 전직원의 아이디어를 담은 특단의 자구노력을 통해 흑자 달성과 재무건전ㅅ어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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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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