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인터뷰] "스마트 공장 확산시켜 360만 중기 이익 UP"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

기사입력 : 2019년02월18일 18:22

최종수정 : 2019년02월19일 07:23

[중기중앙회장 후보에게 듣는다] ② 원재희 중기중앙회 부회장. 한국폴리부틸렌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전문 부회장제 도입해 중기중앙회의 전문성과 효율성 높일 것"

[편집자] 2월 28일 치러지는 '제26대 중기중앙회장 선거' 후보들의 공약과 비전, 경영 철학을 검증해보는 '중기중앙회장 후보에게 듣는다'를 연재합니다. 360만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부총리급 경제 5단체장의 능력과 자질을 갖추었는지를 살펴봅니다.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체제로 전환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중기중앙회를 명실상부한 중소기업의 이익 대변자로 퀀텀 점프시키겠습니다.“

'스마트공장 전도사'로 불리는 원재희(63) 프럼파스트 대표의 제26대 중기중앙회장 선거 출사표다.

원 대표는 1992년 서른여섯의 나이에 플라스틱 배관재를 생산하는 프럼파스트를 창업해 코스닥 기업으로 일구었다. 전형적인 제조기업인 프럼파스트의 생산성 향상방법을 연구하다 2016년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불량률을 현저히 줄이고 원가를 절감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중기중앙회 산하 4차 산업혁명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죽음의 계곡'을 여러 번 넘기면서 위기를 기회를 바꾸는 추진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 민원해결전담기구 및 이동민원해결단 운영 △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자금 지원 및 금융서비스 강화 △ 가업 상속세 감면 입법청원 △ 스마트팩토리 비제조업 부문으로의 확대 △ 단체수의계약의 합리적 부활 △ 표준원가센터 설립 △ 유통상가, 물류센터, 전통시장 현대화 △ 홈앤쇼핑의 글로벌 플랫폼 도약 등이 있다.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는 "회장에게 집중돼 있는 권한을 '전문 부회장'에게 위임해 중기중앙회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프럼파스트]

- 공약으로 '중기중앙회 산하 협동조합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 중기중앙회장에 집중돼 있는 권한을 분야별로 전문화된 부회장단에게 위임할 것이다. 쉽게 말해 '전문 부회장'이 전문성을 살려 소신껏 일하고 정부, 국회, 협동조합과 긴밀하게 협력해 중소기업의 권익을 향상시키자는 것이다. 

또, 10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조성해 중기중앙회 회원사들의 인력, 자금, 기술개발, 판로개척을 지원하겠다. 협동조합의 공동구매, 조합과 조합간 거래플랫폼을 구축해 거래를 활성화하겠다. 

- 중기중앙회장 후보로서 자신이 어떤 차별성과 강점,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 상황판단 능력과 추진력이다. 30년 동안 사업을 성장시켜 오는 과정에서 경영자로서 다양한 의사 결정을 해왔고 지금의 성공을 일구었다. 문제를 대면하면 본질을 생각하고, 곁가지의 것들은 단순화한다. 일단 결정을 내리면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내기 위해 매진해왔다.

제2의 도약이 필요한 지금의 중기중앙회의 수장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본다. 

원재희(왼쪽) 프럼파스트 대표가 올해 초 세종시 프럼파스트 스마트공장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프럼파스트]

 

- 한국의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위기의 원인과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가?

▲ 우리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저성장, 일자리 감소, 내수 부진 등의 위기와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간의 대기업 위주의 수출 주도 정책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간 대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선도적 지위를 유지해왔던 철강, 조선, 석유화학 산업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해법은 한국 경제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각 분야에 강소 기업을 육성하면 일자리가 마련되고, 소득원이 창출돼 내수가 살아날 것이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하면 한국 경제는 재도약할 것이다.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 [사진 제공=프럼파스트]

 - 중기중앙회 4차 산업혁명위원장을 맡으면서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직접 참여했다. 또, 실제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의 대표로서 장점과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 나는 스마트공장에 일찍 눈을 떴다. 2016년 정부의 스마트공장 설명회를 듣는 순간 곧바로 도입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그해 말 도입을 완료했다. 스마트공장 도입 이후 2~3%이던 불량률이 현저히 떨어지고, 3%의 제조원가를 절감했다. 이후 창업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했다. 이후 '스마트공장 전도사'로 나섰다. 

적지 않은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스마트공장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막상 어디서 어떻게 시작할 지를 잘 모른다. 스마트공장의 성공 구축을 위해서는 명확한 자가진단, 실현가능한 목표 수립, 검증된 적정공급업체 선정이 필요하다. 중기중앙회장에 당선되면 회원사들이 이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스마트공장을 제조업에 한정하지 않고 비제조업 부문으로 확대할 것이다. 비제조업 부문의 스마트공장 확산을 통한 산업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만이 우리 경제가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 원재희 대표는...

- 현 중기중앙회 부회장, 한국폴리부틸렌공업협동조합 이사장, 4차 산업혁명위원회 공동위원장,
프럼파스트 대표.

- 1956년 서울 출생(63세). 경희고, 숭실대 전기공학 학사, 한남대 지역경제학 석사

- 프럼파스트 창업(1992).

 

hankook6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G CNS 상장 첫날 '9%' 하락 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올해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LG CNS가 상장 첫 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차익실현 물량이 속출하며 주가는 공모가 대비 10% 가까이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지나치게 높았던 공모가와 구주매출 비중이 첫날 흥행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상장 첫 날인 만큼 당분간 주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RX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LG CNS(LG씨엔에스) 상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2.05 mironj19@newspim.com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CNS는 공모가(6만1900원) 대비 9.85% 하락한 5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도 공모가 기준 6조원에서 5조4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LG CNS는 IPO 시장에서의 높은 기대감 속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21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다만 주가는 개장 직후 급락하기 시작해 장중 11.31%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성적 부진의 이유는 가격이 공모주 최상단으로 정해졌던 점, 구주매출 비중이 높았던 점 등이 거론된다. 증시에서 딥시크 여파로 AI 관련주가 부진했던 점도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에게 상장 자금이 돌아가기 때문에 회사에 신규 자금 유입이 없다. 이 비중이 클수록 상장효과가 낮아진다. 이번 LG  CNS의 구주 매출은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투자목적회사 크리스탈코리아가 보유한 물량으로, 상장 자금을 맥쿼리자산운용이 갖게 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의 흐름을 보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LG CNS의 경우도 구주 매출과 상장 직후 기존 주주들이 매도할 수 있는 물량이 존재했던 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상장 당일에는 차익 실현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매도세가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공모주 최상단으로 가격이 정해졌던 부분과 구주 매출 비중이 높았던 점이 첫 날 단기 차익 실현 물량으로 발현됐다"면서 "삼성SDS 대비 AI쪽 매출의 비중이 큰 편인데, 최근 딥시크 쇼크 등으로 AI 관련주가 하방 압력을 받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LG CNS의 사업모델이 미래에 성장할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내다보는 투자자들이 장기투자보다는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어로 꼽히는 공모주인 만큼 주가가 약세를 이어갈 경우, 부진했던 IPO 시장이 더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분간 주가는 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자들이 하루 이틀 정도 더 지켜보는 경우가 많지만, 단기간에 매도 가능한 물량이 모두 해소되기는 어려운 만큼, 일정 기간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LG CNS의 비즈니스 모델과 그룹 내 역할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oneway@newspim.com 2025-02-05 16:32
사진
中 딥시크, 토종 천재 139명의 반란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충격파는 가히 전면적이다. 기적에 가까워서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탁월한 가성비는 차치하더라도, 순수 국내파 인재만으로 일군 역작이라는 점에서 미국 바깥 나라들, 특히 AI 후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연, 중국의 AI 인재 양성 비책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도 급증했다. 그들은 우리와 무엇이 달랐을까. 3편에 걸쳐 그 답을 찾아볼 생각이다.  중국의 AI 벤처기업 딥시크가 공개한 추론형 대형 AI 모델 '딥시크 R1'의 개발진은 해외 유학파가 아닌 중국 로컬 엔지니어들로만 구성돼 있다. 딥시크의 의미는 중국 인재들이 글로벌 AI의 중심부로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더 심대할 수 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 더 강력해진 제2, 제3의 딥시크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딥시크의 설립자는 1985년생인 량원펑(梁文鋒)이다.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에서 태어난 량원펑은 중학교때 고등학교 수학과정까지 모두 독학한 수학천재였다. 전교 1등을 이어가던 그는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저장대학 전자공학과에 진학해,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량원펑은 2008년 머신러닝을 활용한 정량화 자동 주식 매매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에 대학 동창과 함께 투자업체를 차렸다. 2016년에는 환팡커지(幻方科技, 하이플라이어)라는 이름의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이 펀드는 AI를 활용한 투자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2021년 환팡커지의 자산관리 규모는 1000억위안(20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사진=바이두 캡처] ◆"유학파 아닌 현지 인재로 성공해 보이겠다" 량원펑은 2023년 7월 딥시크를 설립해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량원펑은 환팡커지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내 AI 인재들을 개발자로 모집했다. 량원펑은 유학파는 배제하고 중국 현지 인재들로만 개발진을 꾸렸다. 본인 스스로가 토종 인재였던 만큼, 유학파가 아닌 현지 인재만으로도 성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었다. 그는 '상위 1%의 천재들만 모아서 99%의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한다'는 모토로 성적 우수자들과 각종 대회 우승자들만을 채용했다. 이렇게 딥시크는 139명의 진용을 꾸렸다. 이 중에는 'AI 천재소녀'로 불리는 1995년생 뤄푸리(羅福莉)도 있고, 베이징대 물리학과를 졸업해 혁신적인 방법론을 제시한 가오화쭤(高華佐)도 있다. ◆"중국은 혁신 기여자가 되어야" 그리고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생성형 AI 대형 모델인 딥시크 V3를 출시했고, 지난달 20일 추론형 대형 모델인 딥시크 R1을 출시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의 천재 139명이 전세계를 상대로 파격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이다. 량원펑은 "실리콘밸리가 딥시크에 놀라워하는 것은 중국 기업이 '혁신 추격자'가 아닌 '혁신 공헌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게임에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중국도 무임승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기여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뤄푸리 딥시크 연구원 [사진=바이두 캡처] ◆중국의 이공계 중시 사회 풍조 딥시크의 성공 이면에는 전사회적으로 이공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풍조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재들이 의대와 법대에 진학한다면, 중국의 학생들은 공대에 진학한다. 현실적으로도 중국에서 공대 출신들의 급여는 최상위권에 속한다. 레이쥔(雷軍) 샤오미(小米) 회장은 지난해 12월 딥시크의 연구원인 1995년생 'AI 천재소녀' 뤄푸리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연봉 1000만위안(2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연봉 스카우트 소식은 중국의 관련 업계에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또한 이 같은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1978년 개혁개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이공계 중시 정책을 유지해오고 있다는 점이 깔려있다. 이에 더해 미국의 대중국 첨단기술 제재로 인해 중국의 이공대 우대 정책은 더욱 그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딥시크의 성공으로 말미암아 중국 AI 인재들이 본격적으로 세계 중심부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는 곧 중국의 교육이 성과를 낸 것이며, 중국의 50년 과학기술 인재 육성 노력이 그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AI 벤처기업인 딥시크의 홈페이지 화면 ys1744@newspim.com 2025-02-05 15: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