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페이스북에 한국당 비판 글 게시..."개혁보수정당 거듭나야"
"수구정당 가려는 한국당에 걸린 YS 사진은 빙탄지간..사진 떼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더 이상 현 정부의 정책과 방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5.18 폄훼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을 향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특히 한국당이 5.18 논란과 전당대회 레이스에 돌입하며 과거 수구정당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YS정신’을 강조하고 개혁보수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에서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 민주센터' 상임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1.20 yooksa@newspim.com |
김 상임이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친박 논란, 5.18망언 등으로 얼룩진 한국당의 모습을 보면서 더 이상 개혁보수가 설 땅은 그곳에는 없어 보인다”며 “황량한 벌판 같지만 과감히 자신의 몸을 던져 양극단의 수구와 좌파들이 판치는 현 정국을 타파하고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온건한 개혁보수의 둥지를 틀어봤으면 정말 좋겠다”고 지적했다.
김 상임이사는 전날에도 “1996년 총선을 승리로 이끈 신한국당은 진정한 개혁보수세력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이후 안타깝게도 수구세력들에 의해 이념과 정책들이 변질되면서 현재에 이르게 됐다. 과거 야당시절 통일민주당과 문민정부의 신한국당의 맥을 이을 정통 개혁보수정당의 출현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구정당으로 가려는 한국당에 YS의 사진이 걸려있다는 자체가 불쾌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국회 한국당 대회의실에는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단 3인의 전 대통령 사진만이 나란히 걸려 있다.
김 상임이사는 지난 14일에는 “작금의 한국당의 행태를 보면 다시 과거 군사독재의 향수를 잊지 못해 회귀하려는 불순한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감지된다”며 “개혁보수의 상징인 김영삼 대통령의 사진이 그곳에 걸려있다는 자체가 도저히 어울릴 수 없는 빙탄지간이다. 수구적인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확인되면 반드시 아버님의 사진은 그곳에서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빙탄지간(氷炭之間)은 얼음과 숯 사이란 말로, 둘이 서로 어긋나 맞지 않는 사이를 뜻한다.
김 상임이사는 지난 13일에도 “한국당의 5.18망언 사태는 비록 지도부가 뒤늦게 수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당의 실체가 궁극적으로 어디에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며 “아버님은 문민정부 당시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정부가 문민정부라고 규정하고 특별법을 만들어 전두환을 위시한 신군부세력을 단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의 일부라고 하지만 결국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정권들의 후예들, 그리고 박근혜에 이르기까지 극우세력들이 존재하는 한 한국당의 미래는 결코 희망적일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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