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위기의 마트] ①대형마트, '내우외환’ 생존 기로에

기사입력 : 2019년02월15일 17:02

최종수정 : 2019년02월15일 17:03

온라인 쇼핑과 편의점 성장 등 구조적 수요 감소세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출점 영업 규제 강화도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대형마트 시대가 급격히 저물고 있다. 온라인쇼핑의 급성장과 의무휴업 등 유통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지난 20년간 국내 유통산업을 주도해온 대형마트는 구조적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이 같은 위기는 지난해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해 할인점 영업이익은 4397억원으로 전년대비 26.4%나 급감했다.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이다.

특히 부진했던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무려 53.1%나 감소했다. 지난 12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마트의 기업신용등급을 'Baa2'에서 하향 조정할 것을 검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롯데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84억원으로 전년보다 79.0%나 감소했다. 4분기에만 영업손실 8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외형 성장마저 멈췄다. 이마트의 지난해 할인점 매출은 1.4% 줄었고 롯데마트도 0.1% 역신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해마다 역신장세를 이어오면서 유통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모습 [사진=뉴스핌]

4년 전만 해도 국내 유통업 전체 매출에서 대형마트와 온라인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8.4%, 27.8%로 비슷했지만, 지난해 대형마트 비중은 22.0%로 줄어든 반면, 온라인은 37.9%까지 늘어났다.

업황 불황에 입지 규제까지 겹치면서 대형마트들은 신규 출점도 멈췄다. 업계 1·2위 업체인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올해도 출점 계획이 없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두 가지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우선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온라인쇼핑 시장의 성장과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편의점 성장과 맞물린 구조적 수요 감소가 한 원인이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1조8939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대비 무려 22.6%나 성장했다. 오프라인 할인점의 전유물이었던 신선식품도 온라인 구매가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거래액은 2조8717억원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이커머스 업체들의 신선식품 유통 노하우도 좋아졌고 당일 배송 시스템도 잘 갖춰졌다. 대형마트 큰 손인 주부 고객층이 온라인으로 급속히 이탈해나간 배경이다.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중산층 소비를 대변하는 대형마트 매출에 더 큰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7년 12월 110.6이었던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해 12월에는 97.2까지 떨어졌다.

또한 정부의 각종 노동 정책도 대형마트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수익성 감소는 물론,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일선 매장의 영업시간 단축으로 기존점 매출마저 줄어들었다.

정부의 영업 제한 및 출점 제한 등 각종 규제 정책도 대형마트 업황 하락의 주된 요인이다. 특히 2012년부터 시행된 대형마트 월 2회 의무휴업제는 하락세를 더욱 부추겼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의무 휴업을 강제한 지 7년이 지났지만, 기대했던 전통시장 활성화 대신 온라인쇼핑 업체들의 반사이익 효과를 불러왔다.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 일요일이면 소비자들은 시장을 찾는 대신 모바일을 통해 쇼핑몰에서 생필품을 구매한다.

그러나 다만 정부의 규제는 여전히 대형마트를 옥죄고 있다. 출점 규제는 더욱 강화되고 심지어 월 2회인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4회로 확대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마트의 경우 외형 성장 둔화에 따른 역레버리지 효과로 큰 폭의 영업이익 감익이 발생했다”며 “외형 성장 둔화 원인이 온라인으로의 구매 이전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객수 확보를 할 수 있는 뚜렷한 전략 없이는 올해도 회복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마트 이천점[사진=롯데쇼핑]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사진
민주 42.3%·국힘 39.7%…오차 범위 내 역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청년층·수도권 등 보수 결집으로 힘을 받았던 국민의힘 지지율을 오차 범위 안에서 역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30대 청년층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집권 여당에 대한 호감도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자동 응답시스템(ARS)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41.4%) 대비 0.9%포인트(p) 오른 42.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43.2%) 대비 3.5%p 하락한 39.7%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4.5%에서 3.5%로 1%p 떨어졌다. 개혁신당은 1.5%에서 2.3%로 0.8%p 올랐다. 진보당은 0.7%로 지지율에 변동이 없었다. '지지 정당 없음'은 5.9%에서 7.6%로 1.7%p 늘었다. '기타 다른 정당'은 2.3%에서 3.1%로 0.8%p 상승했다. '잘모름'은 0.5%에서 0.6%로 0.1%p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2.20 ace@newspim.com 연령별로 보면 만 18~29세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다. 30~50대는 민주당을 더 지지했다. 만 18~29세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39.6%, 민주당 36.9%, 개혁신당 7.9%, 조국혁신당 3.6%, 기타 다른 정당 1.9%, 지지 정당 없음 9.5%, 잘모름 0.6%등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35.5%에서 36.9%로 1.4%p 올랐고 국민의힘은 46.3%에서 39.6%로 6.7%p 떨어졌다. 30대는 민주당 41.3%, 국민의힘 35.2%, 개혁신당 2.7%, 조국혁신당 1.4%, 진보당 1.3%, 기타 다른 정당 5.3%, 지지 정당 없음 11.4%, 잘모름 1.3% 등이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39.9%에서 41.3%로 1.4%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41.1%에서 35.2%로 5.9%p 하락했다. 40대는 민주당 52.2%, 국민의힘 32.9%,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2.9%, 진보당 0.5%, 기타 다른 정당 1.1%, 지지 정당 없음 1.1% 등이다. 50대는 민주당 50.2%, 국민의힘 27.8%, 조국혁신당 6.4%, 진보당 1.4%, 기타 다른 정당 4.5%, 지지 정당 없음 9.7% 등이다. 60대는 국민의힘 51%, 민주당 38.4%, 조국혁신당 3.2%, 개혁신당 0.5%, 기타 다른 정당 2.7%, 지지 정당 없음 3.7%, 잘모름 0.5% 등이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4.7%, 민주당 31.5%, 조국혁신당 1.8%, 진보당 1.3%, 개혁신당 0.7%, 기타 다른 정당 3.2%, 지지 정당 없음 5.1%, 잘모름 1.7%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직전 조사와 비교해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역전했다. 반대로 대전·충청·세종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앞섰다. 서울은 민주 42.5%, 국민의힘 37.4%, 조국혁신당 3.0%, 개혁신당 2.2%, 진보당 2.0%, 기타 다른 정당 3.5%, 지지 정당 없음 9.5% 등이다. 경기·인천은 민주 43.5%, 국민의힘 36.9%, 조국혁신당 4.1%, 개혁신당 3.2%, 진보당 0.3%, 기타 다른 정당 2.5%, 지지 정당 없음 8.6%, 잘모름 0.9% 등이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45.2%, 민주당 41.7%, 개혁신당 1.9%, 조국혁신당 0.8%, 기타 다른 정당 4.4%, 지지 정당 없음 6.0% 등이다. 강원·제주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31.4%, 개혁신당 7.3%, 조국혁신당 4.3%, 진보당 2.4%, 기타 다른 정당 8.1%, 지지 정당 없음 4.4% 등이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7.1%, 민주당 34.7%, 조국혁신당 4.2%, 개혁신당 2.0%, 기타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8.8%, 잘모름 1.1% 등이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57.3%, 국민의힘 29.1%, 조국혁신당 3.8%, 기타 다른 정당 3.1%, 지지 정당 없음 6.7% 등이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63.7%, 국민의힘 22.1%, 조국혁신당 3.9%, 진보당 1.9%, 개혁신당 1.0%, 기타 다른 정당 2.3%, 지지 정당 없음 3.1%, 잘모름 2.0%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민주당 41.1%, 국민의힘 38.7%, 조국혁신당 4.2%, 개혁신당 3.3%, 진보당 1.1%, 기타 다른 정당 2.4%, 지지 정당 없음 8.6%, 잘모름 0.6% 등이다. 여성은 민주당 43.5%, 국민의힘 40.7%, 조국혁신당 2.9%, 개혁신당 1.4%, 진보당 0.4%, 기타 다른 정당 3.8%, 지지 정당 없음 6.7%, 잘모름 0.7% 등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기각될 수 있다는 예상과 극우 인사 준동, 국민의힘까지 힘을 합치며 (보수) 세력이 뭉치는 밴드왜건 효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이제는 (보수 결집이) 정점에 이르렀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법정 발언에 반감이 생기고 일부 극우 인사들이 밖에서 탄핵 무효를 외치는 게 중도층에는 꼴불견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극우 인사들의 준동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정점에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8.1%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ce@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