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북미정상회담 D-13] 폼페이오, 유엔서 대북 식량지원 물밑조율한 듯

기사입력 : 2019년02월14일 10:46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3

RFA, 폼페이오·비슬리 WFP 사무총장 면담 보도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논의 있었을 것" 분석 나와
WFP, '2019 북한의 인도주의 필요와 우선순위' 보고서 공개
"北 인구 43%, 단백질·지방 부족한 공공 배급체계 의존"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비드 비슬리 사무총장이 지난 8일 만났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RFA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된 이번 만남에서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관련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바르샤바 로이터=뉴스핌] 남혜경 인턴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2일 폴란드 와지엔키궁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2.12.

RFA는 "비슬리 사무총장은 지난해 5월 제1차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며 "당시 북한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국제사회의 대북지원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당시 비슬리 사무총장은 북한 면적의 15%만이 경작이 가능하고 홍수, 가뭄, 영양실조 등의 문제도 당면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북한과 식량안보 사안애 대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WFP 측은 폼페이오 장관과 비슬리 사무총장의 만남에서 대북지원 확대 논의가 있었냐는 RFA의 질의에 "모든 종류의 논의를 한다"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데이비드 오르 WFP 대변인도 "미국 국무장관과 사무총장 간의 자세한 대화 내용을 밝힐 시점이 아니다"라고 언급,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북한 내부 식량 사정 어떻길래..."北 주민 10명 중 4명 영양결핍으로 고통"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주민 10명 중 4명이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과 영양 결핍에 고통받고 있다.

FA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 북한의 인도주의 필요와 우선순위’ 보고서에서 “북한에서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과 영양실조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FAO는 “북한 총 인구의 43%인 1900만명이 여전히 단백질과 지방이 부족한 음식을 공공 배급체계에 의존해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6년 동안 반복된 가뭄과 홍수 등 자연 재해로 인한 식량과 영양 결핍, 위생과 식수 부족으로 북한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악화돼있다”고 강조했다.

식량 불안정 상황은 특히 북한의 영유아들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FAO는 “6~23개월 된 북한 유아 3명 중 1명이 최소한의 끼니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3개월 이상된 북한 아동 5명 중 1명이 만성적인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고”고 부연했다.

북한 내 식량 수요는 연간 100만톤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FAO는 “식량과 비료, 종자, 농기구, 가축 등을 지원하는 식량안보 사업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FAO는 “올해 51만 3000명의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을 위해 1000만달러(약 112억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2018년 8월 북한 평안도 삭주군 압록강 인근에서 철조망 너머로 북한 군인들과 주민들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대해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북한은 지난해 가뭄으로 곡물 생산량이 더욱 저조했다”며 “전문가들은 60만톤 이상이 부족했다고 집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어 “순수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대북 비료지원 등의 사업은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북한 (김정은) 체제가 유지되는 한 이러한 상황은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각에선 궁극적으로 북한의 개혁개방을 끌어내기 위해 고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며 “인도주의적 측면이라고 하더라도 한번 시작하면 계속해서 지원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해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